여강의 글B(논문·편글)

개구리와 뱀의 獄事 - 송사를 제재로 한 동물우화소설<蛙蛇獄案>

如岡園 2009. 4. 4. 13:46

      와사옥안(蛙蛇獄案)

     작품의 줄거리

 을사 4월 16일 진시쯤 청초면 지당동에 사는 개구리 잠수군 백개골이 자기 아들 올챙이를 살해한 범인으로 택림동에 사는 구렁이 진대맹을 관가에 고소한다.

 당일 관가에서는 두꺼비 섬진별장이 초검관이 되어 참검을 거느리고 사건 현장으로 떠난다.

 다음 날 17일 올챙이의 시신이 있는 곳에서 개구리를 불러 올챙이와 구렁이가 무슨 일로 싸우다가 죽었으며 또 싸운 원인과 물린 경중, 치료한 절차, 죽은 날짜, 보고 들은 일을 증명할 수 있는 자들을 부르도록 한다.

 먼저 올챙이의 아버지 개구리 백개골이 진술을 하였다.

 이달 15일에 생질인 메추리 순매출이 날아와서 아들 올챙이가 택림동의 구렁이와 못가에서 서로 싸워 사경에 이르렀다고 하기에 달려가 보니 이미 죽어가고 있었는데, 마침 쉬파리 승수팔이 옆에 앉아 있기로 물어보니 쉬파리가 말하기를, 친구 집에 문상을 갔다오다가 올챙이가 죽어가고 있는지라 차마 버려두고 갈 수가 없어 동정을 살피려고 앉아 있었다 하였고, 죽어가는 올챙이를 안고 큰 목소리로 물어보니 겨우 말하기를, 새우 하사위와 가재 오가재와 같이 못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택림동의 구렁이 대맹이가 나타나, '네 집안과 우리 집안은 본래부터 원수지간인 것을 어린 네가 어찌 알겠느냐. 우리 조상 구렁이 굴령피는 너의 조상 두꺼비 둑겁의 암술에 빠져 무단히 죽었던 고로 밤낮으로 절치부심하던 차에 너를 만났으니 내 너의 고기를 씹고 너의 간을 내어 먹겠다' 하며 달려들어 물어뜯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고 하기에, 업고 집으로 와서 다시 가오리에게 진맥하도록 하여 약을 썼으나 효험이 없었고 다시 남생이에게 문복하였던 바 살지 못한다고 하더니 과연 15일 밤에 죽고 말았다고 하였다.

 이에 관가에서, 목격한 자들을 불러 심문하였다.

 먼저, 새우가 말하기를, 자신은 혈혈단신의 몸으로 외숙인 오가재의 집에 의탁하고 있던 중, 외숙과 함께 냉정지에 목욕을 하러 갔는데 올챙이가 먼저 그 곳에 와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함께 희롱을 하며 놀고 있는데 그 때 구렁이 진대맹이 나타나 올챙이에게 원수 집안의 후손이라면서 달려들어 볼기짝을 물기에 말렸으나, 구렁이 진대맹의 위협에 두려워 도망하여 집으로 왔는데 들으니 올챙이는 당일 저녁에 죽었다고 하더라. 올챙이의 죽음은 구렁이가 물었기 때문이고 이것을 말리지 못한 것은 나의 불민함에 기인한 것이라고 하였다.

 오가재의 진술은, 읍부에 갔다가 집에 가는 도중에 막 점심을 먹으려는데, 외생인 새우 하사위가 목욕을 가자고 하여 냉정지에 갔더니 올챙이 백올창은 부서진 벽돌 위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올챙이와 더불어 목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렁이에게 올챙이가 물리는 광경을 새우와 같이 보았으므로 내가 생각하는 바도 새우와 별로 다르지 않고 제반 일들과 이야기 또한 앞과 같다고 하였다.

 메추리가 고한 내용은, 외숙 백개구리를 보려고 지당동으로 가는 길에 냉정지에서 종제 올챙이와 구렁이 진대맹이 물 속에서 다투는 것을 보았다. '구렁이가 나를 죽인다' 하고 올챙이가 외치길래 내막은 잘 모르나 분함을 참지 못해 구하고자 했으나, 물에 익숙하지 못한 고로 소식이나 전하자고 올챙이의 집에 통고했다.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비명소리만 들었고 상처의 경중도 보지 못했는데 집으로 옮긴 후에 살펴보았더니 양쪽 허벅지 사이의 살집 옆에 물린 흔적이 분명하고 통증을 호소하더니 이내 죽었다. 그 밖에는 다른 아뢸 말이 없다고 하였다.

 쉬파리 승수팔이 말하기를, 외육촌 진드기가 초상을 당하여 조문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냉정지를 지났는데 그 때 백올창이 길 가운데 넘어져 있어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구렁이가 흉악한 일을 할 때에는 미처 도착하지 못했으므로 올챙이가 물리는 광경은 보지 못했고 그 뒤 개구리가 온 뒤에 구렁이 진대맹에게 물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였다.

 같은 날, 가까운 이웃인 수보군 달팽이 와달판, 취고수 미억치 타미억, 양녀 납줄갱이 강납절을 불러 정황 절차를 추문하였다.

 달팽이가 고한 내용은, 가세가 지빈하던 중 실화까지 하여 집을 태우고 새 집을 꾸미려고 청림동에 사는 삼촌 곽소의 집으로 재료를 청하러 갔다가 어두워질 무렵 집으로 돌아와서야 올챙이가 구렁이에게 물려 죽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가까운 이웃에 살지만 저간의 광경을 모른다고 하였다.

 미억치 타미억 역시 그 달 초에 황지동에 일이 있어 갔다가 15일 초경 쯤에 돌아왔으니 이웃이지만 모른다는 것이었고 납줄갱이 강납줄은 올챙이의 집과 한 울타리 건너 살지만 자녀도 없이 수절 과부로 옷감 짜는 일로 업을 삼고 집 밖을 나서지 않아 곡소리만 들었지 밖의 일은 모른다는 것이었다.

 같은 날, 의원인 허가오리, 점쟁이 구남성(남생이)을 추문하였다. 허가오리는 올챙이의 죽음은 구렁이에게 물린 독 때문이라고 진술하였고, 구남성은 시초 점을 쳐서 점괘를 보니 귀신의 짓이 아니라 물린 독 때문이라 여겼고 점괘의 형상이 흉하게 나와 병을 고치기가 어렵겠다고 판단을 내려 주었다는 것이었다.

 같은 날, 동장인 약보 가물치, 면장인 주부 자라 별재래를 추문하였다.

 가물치가 고한 내용은 청강동에 사는 잉어 이팔암의 임질약을 가지고 청강동에 갔다가 장마 통에 갇혀 15일 저녁 무렵에 집으로 돌아왔더니 올챙이가 사경을 헤맨다는 말을 듣고 동장의 입장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려 관에 보고하였으니 출타한 때에 일어난 일을 알 수가 없다고 하면서 구렁이 진대맹과는 비록 처족이어서 두둔할 마음이 있다하나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였고,

 자라가 고한 내용은 용왕의 눈병에 좋다고 하는 토끼의 생간을 구하기 위하여 토끼를 용궁으로 데려 왔으나 토끼의 간계에 빠진 용왕이 토끼를 놓아주고, 교녀 상어의 말을 믿고 사역 물여우의 참소를 입어 심지동으로 추방 당한 후 면장의 직책을 가졌지만 서로 소원한 채 살았고 일이 일어난 이후에 비로소 들었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같은 날, 정범 구렁이 진대맹의 호패를 현납케 하고 공초를 살펴본 결과를 말하고 간증인 하새우, 오가재의 진술로 미루어 볼 때 올챙이를 죽일 마음이 있었음이 명약관화하니 저간의 정황 절차를 숨기지 말고 낱낱이 고하라고 하였다. 

 구렁이 대맹이 진술하기를, 조부 굴령이 택림동에 살 때 두꺼비의 간계로 죽었고, 두꺼비는 올챙이의 증조이니 올챙이에 대해 마음 속에 품은 원한이 없지 않았다. 이달 초에 종족을 보려고 영주에 갔다가 15일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굶주림을 못이겨 냉정지에 닿았는데, 그 때 백올챙이, 하새우, 오가재가 함께 목욕하며 놀고 있었다. 주림이 심하여 점심 끼니를 청하였더니 올챙이가 먹여 주지는 않고 욕되게 하기에 하룻강아지 범무서운 줄 모르는 격이라고 하였더니 올챙이가 달려들기에 원분을 참지 못하고 껴안고 뒹굴었는데, 올챙이가 상처를 입은 것은 그 때 부딪쳐서 그런 것이지 물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올챙이는 본디 배부름 증세가 있으니 지금 죽은 것은 숙병에 의한 것이니 여러 문초가 나에게 물렸다고 한 것은 애매하다고 하였다.

 많은 증인들을 불러 문초하는 사이에 날이 저물어 검사를 하지 못하고 다음날 18일 검험차 호장 강구 진강귀 등에게 듣고 물었다.

 구렁이 진대맹의 행랑방에 안치된 올챙이의 시신을 검시하니 물려 죽은 것이 확실하다.

 같은 날 호장 향리 진강귀 등 검시 참관자에게 사실을 확인시켰다.

 같은 날 시친 백개구리를 추달하여 그 아들 올챙이가 배부름증이 있었는가를 묻고 구렁이에게 물려 죽었음이 확실한가를 확인하고 간증인 하새우, 오가재, 의원 허가오리에게도 재확인하였다.

 같은 날 정범 구렁이 진대맹을 다시 불러 심문하였더니,구렁이는 올챙이의 부종은 부딪쳤을 때 상처를 입은 것이지 처음부터 입으로 물은 일은 없었으니 억울하다고 하였다.

 다시, 간증 하새우 오가재, 의원 허가오리 등과 정범 구렁이 진대맹을 면전 대질시키니, 구렁이는 말이 막혀 대답을 하지 못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초검관은 구렁이 진대맹을 진범으로 단정하는 옥안(獄案)을 작성하여 상부에 보고한다.

 

     작품 평가

  <와사옥안>은 이두문으로 쓰여진 작자 연대 미상의 필사본 동물우화소설인데, 필자가 고전소설을 연구하면서 국문으로 번역하고 논문으로도 발표한 작품이다.

 이 단편의 소설작품은 개구리 뱀 등의 동물을 교묘히 의인화하여 송사문제를 다루고 있는데다가 이두문으로 소설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두문은 한문의 문법과 국어의 문법이 혼합된 문체로서 문서체로 발달하였고, 대중을 상대로 하는 公私用의 문서, 소장, 증서 등의 서식에 있어서 가능한 한도로 용이하게 알아볼 수 있는 문장을 창안해 낸 결과로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문예문의 문체로까지 발달하지 못한 것이 문자 현실이었는데, 이같은 이두문의 소설이 나타났다는 것은 소설사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내용면에 있어서도 살인 사건의 법적 처리 전말을 소상하게 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작자는 송사의 수속 절차에 정통하고 또 이두문에도 숙달한 법정 주변의 서리 계급임을 짐작할 수 있다. 

 <와사옥안>의 저작 연대가 불확실한 입장에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 필사 시기를 근거로 해서 보면 18세기 후반부와 19세기 초엽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에 이르러 소설의 독자층이 확대되고 문인들의 일부에 작가 의식이 싹트고 형식과 취향에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농후하였다. 수백 종의 고소설이 창작되어 민간에 전사 유출되었고, 상업성을 띤 방각본 소설이 대량으로 찍혀 나와 유포된 것으로도 소설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소설은 놀라울 만큼 사회의 각 계층에 널리 수용되었고 소설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경험적 서사 성향의 작품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면서 동물을 의인화한 서사물도 등장했다. 직설적 담화를 회피하면서 동물의 일에 가탁하여 작자의 의도를 전하는 수사 방식의 문학으로서 동물우화는 간접화를 통한 감응의 효과를 거두는데 있어 적절한 방식으로 수용되었다. 동물들이 본래적으로 지니는 표상성을 통해 인물과 계층의 전형을 창출해 내기 쉽다는 데에도 연유가 있다.

 의인화된 동물을 성격화하고 제기된 갈등 양상과 결합 의식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 인식을 배경으로한 <서옥기>, <서대주전>, <서동지전>, <황새결송>, <까치전>, <두껍전>, <녹처사연회>, <노섬상좌기>, <장끼전>, <토끼전> 등 일련의 동물우화소설이 나타난 것도 이런 소설사적 배경에 힘입은 바라 하겠다. 

 이런 소설들은 사건에 있어서 다른 고소설에서 볼 수 있는 파란만장한 생의 일대기가 아니라 현실의 생활에서 부딪치는 사소한 일이며 동물로 의인화 된 미천하고 무력한 서민적 주인공을 내세워 소박하고 현실적인 서민 생활의 애환을 투영한다.

 <와사옥안>에 등장하는 인물의 면모를 보면, 시친(屍親) 백개골은 잠수를 생업으로 처자식이나 보전하는 서민의 면모이고, 그 외생 순매출도 비록 벌열 가문의 종족이었으나 京房의 무고를 입고 도망을 와서 진답면에 붙어사는 처지에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있는 형편이며, 와달판은 가세가 빈곤하여 근근히 좁은 한 간 집에 살며 그마저 실화로 집을 잃은 처지이다. 타미억 역시 가세가 영락하여 몸을 가릴 옷이 없으며 배를 채우지 못할 곤궁한 이웃이고, 강납절은 자녀도 없이 베짜는 일로 업을 삼고 문밖에 출입도 잘 하지 않는 수절 과부이다. 거기에 의원 허가오리와 점쟁이 구남성, 동수 감모치, 향장 별재래가 이웃으로 함께 사는 향촌사회의 일원이다.

 이들이 살해 사건의 검험(檢驗)에 얽혀들어 피해자 및 가해자, 혹은 증인으로서 처신해야 하는 과정을 풍속화처럼 그려내고 있는 것이 <와사옥안>이다.

 <와사옥안>의 작자는 살인 사건의 검험 절차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교과서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런 면에서만 본다면 소설을 쓴다기보다는 공정한 살인 사건 처리의 과정을 말하고 싶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발상만으로는 소설이 안된다. <와사옥안>이 소설로 대접받을 수 있는 관건은 의인화 수법을 원용하고, 부분적으로 가전적 필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전래한 동물우화를 활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 작가가 동물을 의인화 함에 있어 각기 그들의 생태에 적합한 신분과 직업을 부여했을 뿐더러 그 명명법에 있어서도 해학과 기지에 찬 창의력이 발휘되고 묘사가 사실적으로 되어 있다는 데 소설적 의의가 있다. 

 사건의 진행은 살인 사건을 접수받고 검험 절차를 거쳐 옥안 작성까지의 과정을 밝히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등장인물, 배경, 사건의 정황 처리는 다분히 소설적이다. 

 배경 처리를 두고 보더라도 주역이 되는 백개골, 백올창, 진대맹, 하사위, 오가재 등 양서류나 절족동물이 서식하는 소택지(沼澤地)로 설정하였다.  가해자 진대맹의 집은 澤林洞이요 피해자 백올창의 집은 池塘洞이며, 사건이 일어난 곳은 冷井池이다. 이들의 일상 생활 중의 하나인 물놀이를 하다가 사건이 발생했고 그 사건의 발단 역시 당사자들의 일상 속의 인과관계에서 발생하도록 관계지워 놓고 있다.

 개구리는 늘상 뱀의 먹이감이 되어온 일에 착안하여 피해자이기 마련이고, 뱀이 개구리를 미워하고 잡아먹는 일은 개구리가 뱀과 앙숙지간인 두꺼비와 닮았다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작품을 전개시키고 있다. 

 <와사옥안>은 사건이 발생한 沼澤地와 사건 연루자 전체를 인간 사회의 마을과 인물로 환치시켜  놓고 전적으로 그 환경과 정황에 어울리도록 직능이 부여되어 있다.

 시원한 샘물이 솟아나는 연못에서는 올챙이와 새우와 가재가 놀고 있었고, 지나가던 뱀이 올챙이를 해쳤다. 혼절해 있는 올챙이 곁에는 쉬파리가 붙어 있었고, 메추리가 날아가다가 그걸 보고 개구리에게 알렸다. 가오리가 진맥을 하고 남생이가 점을 쳤다. 가물치 자라가 연못의 사정을 말했고, 강귀, 전복, 양태, 문어, 새우, 가재, 달팽이, 미억치, 납줄갱이, 매미, 자라, 가물치, 문절망둑, 모래무지가 검시에 참관했다. 

  동물의 세계이자 인간의 세계인 것으로 충실히 묘사된 <와사옥안>은 명칭부여, 직함부여, 정황묘사에 있어서도 철저하다. 가오리는 침이 있어 의원이고, 남생이는 거북점에 연유되어 복술인이며, 달팽이는 껍질 속에 도사려 있으니까 수보군(修補軍)이며, 가물치는 몸보신에 좋으니까 약보(藥保)인 것이다.

 작품구조면에서 <와사옥안>의 서사는 살해 사건의 처리 절차를 핵심화(核心話)로 하여 그 당시의 재판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일반 고소설의 구성 원리와는 판이한 데가 있다.

 소설적 흥미 역시 구성의 묘미에서 온다기보다는 재판에 대응하는 당사자의 인정의 기미(機微)에서 느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와사옥안>은 살해 사건 초검옥안(初檢獄案)의 작성과정이라는 골격에, 동물 의인화 기법을 활용, 동물우화적 흥미를 가미시킨 이두로 쓰여진 동물우화소설이다.

 동물우화의 전통에 바탕하여 가전의 필법까지 가미시키고 있는 <蛙蛇獄案>은 법정 주변의 일화 내지는 향촌사회의 실상을 해학적으로 서술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조선조 후기 소설의 질적 변화와 작가의 소설 의식의 변화와 관련시켜 볼 때 소설사적 의의가 크다.     

<< 김재환 편저, <한국서사문학과 동물>, 2005.3.19. 도서출판 보고사. pp331~360 "蛙蛇獄案 연구" 중에서 발췌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