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의 글B(논문·편글)

한글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如岡園 2009. 9. 26. 08:59

  6.25를 전후한 시기의 좌우갈등 상황에서 양민학살 희생자의 아내로서 22세에 청상이 된 썩음배기 할마이(여강의 글A '썩음배기 할마이의 어떤 삶' 2006.9. 28 참조)는 한많은 82년의 한 생을 무의탁 독거노인으로 살다가 쓰러져 2009년 7월 2일부터 7월 14일까지 성바오로병원 중환자실을 거쳐 햇살요양병원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요양을 받다가 2009년 9월 19일 20시 00분 세상을 떠났다.

 나는 그분의 평생 보호자의 입장이 되고 있었지만 구실을 제대로 못한 회한에 빠져들면서, 그 한많은 중생의 영혼을 거두어 주신 혜윤 스님의 내곡동 소림사에서, 한글로 번역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가슴에 되새겼다.

 

 관자재보살이 지혜의 완성을 실천할 때에 다섯가지 구성 요소[五蘊]에는 실체가 없음을 보고 중생들의 모든 괴로움과 재난을 건졌다.

 舍利子야 물질적 현상은 空과 다르지 않고 空은 물질적 현상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물질이 곧 空이고 空이 곧 물질이며, 느낌, 생각, 의지작용, 의식도 그와같이 실체가 없다.

 舍利子야, 이 모든 존재의 실체가 없음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空에는 물질도 없고, 느낌, 생각, 의지작용, 의식도 없다. 눈, 귀, 코, 혀, 몸, 의식도 없으며, 형체, 소리, 냄새, 맛, 감촉, 의식의 대상도 없으며, 눈의 영역도 없고 의식의 영역까지도 없다.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늙음, 죽음도 없고, 늙음과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을 없앰,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다. 얻을 것이 없으므로 보살은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다.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고 뒤바뀐 생각을 버리고 영원한 열반에 들어간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므로 지혜의 완성은 가장 신비한 진언(呪)이며, 가장 밝은 진언이며, 가장 높은 진언이며,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진언이다. 그것은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거짓이 없으므로 진실한 것임을 알아라.

 진언은 지혜의 완성에서 다음과 같이 말해진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觀自在菩薩 行 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 五蘊皆空 度 一切苦厄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舍利子 是 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 空中 無色 無受想行識 無 眼耳鼻舌身意 無 色聲香味觸法

無 眼界 乃至 無 意識界 無 無明 亦無 無明盡 乃至 無 老死

亦無 老死盡 無 苦集 滅道 無智 亦無得 以 無所得故

菩提薩陀 依 般若波羅蜜多 故 心無罫碍 無罫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 般若波羅蜜多

故得 阿樓多羅三邈三菩提 故知 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 大明呪 是 無上呪 是 無等等呪 能除 一切苦 眞實不許

故說 般若波羅蜜多呪 卽說 呪曰

揭諦揭諦 婆羅揭諦 婆羅僧揭諦 菩提娑婆訶

揭諦揭諦 婆羅揭諦 婆羅僧揭諦 菩提娑婆訶

揭諦揭諦 婆羅揭諦 婆羅僧揭諦 菩提娑婆訶             <般若波羅蜜多心經>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림사 감로당에서  -如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