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수선스런 절기를 타고
그리움이 가슴에 박혀 온 몸이 아파오면
우연처럼
정말 우연처럼 다가온다
손을 내밀면 잡힐 듯한 꽁무니를 따라가다
그저
욕심의 구덩이었다고
애써 외면하지만
내 유년의 기억은
저 낭창낭창한 봄 아지랑의 진실로
추억의 페이지 속으로 사라져 버린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의 유일한 해답처럼
어슬렁거리다가
가물가물하게도 떠오르지 않는 흘려버린 기억까지도
친절하게 다 챙겨서
금방 물이 빠진 조약돌처럼 반짝거리는
사랑을 안고
현악기의 긴 흐느낌으로 다가온다
혹독한 사랑을 치를 빌미를 제공해 준다
출처 : 스**침
글쓴이 : 여명의비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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