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音)으로 악(樂)한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이 소리이며, 소리의 고저(高低) 장단(長短) 강약(强弱)을 일정한 순열로 조화 결합시켜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시간예술이 음악이다. 음악은 감각기관중에서 청각을 즐겁게 해준다. 음악은 배덕(背德)을 곁들이지 않은 관능적인 즐..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20.01.01
사투리와 속담의 효용과 가치 사람이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언어의 기능 그 자체라고 했다. 단어의 총화가 지닌 지상(至上)의 능력이 언어의 신성함을 밝혀주는 것이다. 말은 사람과 동시에 태어난 것으로서 우리가 사회에서 사람의 힘을 느끼게 되는 것도 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말이 개인적으로는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9.04.12
명아주 지팡이 지팡이는 사람이 의지해 짚고 다니는 것, 즉 걸음을 도우려고 짚는 막대기를 이른다. 주로 승려나 노약자가 사용하는 도구로 노인의 상징처럼 되고 보니, 노인은 연륜으로 인해 사려가 깊고 지혜로워서 노인이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도 그 연륜과 비교되어 지혜를 상징하는 것으로 외연을..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9.03.11
교학(敎學)은 상장(相長)이랬다. 敎學相長 -가르치고 배우면서 더불어 성장한다. "지극히 심오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모른다. 따라서 배워 본 후에야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쳐 본 후에야 어려움을 알게 된다. 부족함을 안 연후에야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어려움을 안 후에야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9.01.09
동무 생각, 사우(思友) 육신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이제는 감성까지 무디고 상념(想念)마저 타오르지 않는 것을 편하다고 생각하여야 할까 아니면 안타깝고 두렵다고 해야 할까. 그러면서도 정을 나누었던 오랜 친구, 젊은 가슴을 애태웠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속을 파고들 때 문득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8.12.11
지명(地名)의 세상사 우주 삼라만상에는 이름이 있다. 개념을 대표하고 사물을 구별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름이 있다. 그 이름으로 사물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존재 가치와 자리매김까지 하게 된다. 지명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지어 부른 어떤 고장이나 장소에 관한 이름이다. 산, 강 등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8.11.07
망각 그리고 회상 한정된 삶에서 나이가 들어가 한참 늙어지면, 망령이 들지 않아도 곧잘 어제 오늘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면서 엉뚱하게도 쓸데없이 어떤 옛날 일이 생생하게 기억되어 회고의 정에 빠져들게 된다. 살아온 시간보다 앞날이 짧아져 운신의 폭도 좁고, 현실에서 소외되기 십상이니 심리적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8.03.19
말의 생성과 품격 언어생활의 면에서 사람은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사상 또는 어휘에서 벗어나는 것이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물결치는 해안의 조약돌처럼 인간은 언어와 행동을 통해서 세련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우리들의 언어는 얼마나 조잡한 건가. 만약에 우리가 심리적인 연관을..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8.02.06
어느 知人의 무덤 같은 처지에서 생활하고 자주 만나 허물없이 친하게 사귀게 되고 서로 터놓고 정답게 지내는 사이를 흔히 벗이라 한다. 특히 어려서부터 친근하게 지내온 벗을 다정하게 이르는 말로 동무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것은 북쪽에서 이른바 공산주의에 뜻을 같이하는 동지라는 뜻을 강조하여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7.09.27
잔치의 표상 생일잔치 잔치라 하면, 으례 기릴 만한 경사가 있을 때 음식을 차려놓고 여러 사람을 청하여 같이 먹고 즐기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잔치를 벌일 경사라면 흔히 결혼식을 떠올리겠지만, 해를 바꾸어 가면서 일생을 통하여 두고두고 차려 먹는 잔치는 아무래도 생일 잔치가 될 것이다. 백일잔치, 돌..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