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8월 15일을 추석이라 부르기도 하고 한가위라 하기도 한다. 이날을 중국에서는 仲秋節, 일본에서는 十五夜라 한다. 추석은 太陰曆으로 따져 가을 중간달 보름이다. 六堂은 이날을 두고 이렇게 찬미했다. "그릇마다 근심대신 기쁨이 소복히 담기니 원체 한번 놀 만한데 술을 먹기에 밤이 짧을까, 춤을 추기에 땀을 걱정할까, 돌아다보면 헐떡이던 여름이요, 내다보면 웅크릴 겨울이니, 이때를 놀지 않고 어느 때를 기다리랴." 이런 때에 우리 조상들은 몇 가지 행사를 벌인 것이다. 첫째는 조상에 茶禮를 지내고 산소에 省墓를 가는 것이다. 茶禮나 省墓에는 햇밥과 햇과일과 햇떡을 올린다. 이것은 薦新의 의미를 지니는 祖上崇拜에서 나온 것이다. 언제나 새로운 음식물이 있으면 조상에게 먼저 바쳐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