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해질 무렵 어둠이 한올 한올 검은 머리를 풀어 오랫만에 버짐처럼 얼룩얼룩 남겨진 붉은 조각들을 야금야금 삼키는 해질 무렵 예전의 둥지를 더듬었다 맘 먹으면 못할 게 없을 것 같던 사람들이 장마에 새장 속에 갇혔다 겨우 탈출해 구구절절한 변명들을 줄을지어 늘어 놓으며 자연의 섭리를 탓하니 지켜보던 .. 사진 2007.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