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란몽(靑蘭夢)/이육사 거리의 마로니에가 활짝 피기는 아직도 한참 있어야 할 것 같다. 젖구름 사이로 길다란 한 줄 빛깔이 흘러내려온 것은 마치 바이올린의 한 줄같이 부드럽고도 날카롭게 내 심금의 어느 한 줄에라도 닿기만 하면 그만 곧 신묘한 멜로디가 흘러나올 것만 같다. 정녕 봄이 온 것이다. 이 가벼.. 불후의 명수필 2009.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