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물꽃천지 = Water bloom world]글쓴이 : 石光 원글보기메모 : 봄은 항상 짓궂은 웃음을 띠우고, 언젠가 하루 아침에 문득 옵니다. 그래서 벙글벙글 웃고, 춤추는 아씨처럼 가만히 날아드는 봄은 마치 우리가 길에서 멀리 마주쳐 오는 벗을 본 때의 저 일종의 복잡한 감정을 우리로 하여금 맛보게 합니다. 아, 봄! 봄빛은 참으로 어머니의 품 속 모양으로 따스하고 보니 누가 그 속에 안기기를 싫어하리요. 이래서 봄은 방안에서 오슬오슬 떠는 우리를 은근히 밖으로 밖으로 잡아 끌어내는 것인데 만물이 춘광에 흠씬 취해 도연(陶然)한 시간을 갖고 온갖 집이란 집의 뜰안에 노래가 빛날 때 사람 마음엔들 왜 물이 오르지 않으며 싹이 트지 아니하며 꽃이 피지 아니하며 시(詩)가 뛰놀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