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皮千得 봄 "인생은 빈 술잔/ 주단 깔지 않은 층계/ 사월은 천치와 같이 중얼거리고 꽃 뿌리며 온다". 이러한 시를 쓴 시인이 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렇게 읊은 시인도 있다. 이들은 사치스런 사람들이다. 나같이 범속한 사람은 봄을 기다린다. 봄이 오면 무겁고 두꺼운 옷을 벗어버리는 .. 불후의 명수필 201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