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거제 같은데
벌서 2월,
지나 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 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듯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려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 외투 벗는 2월은
현상이 본질일수 밖에 없음을
보여 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 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지난 겨울이 무지 추웠던 까닭에
더 화려한 봄이 오리라......
출처 : 바다를 품에 안고
글쓴이 : 惠園 원글보기
메모 :
<지난 겨울은 참 춥더니 이렇듯 고운 봄이 오네>를 畵題로 한 혜원님의 墨梅圖입니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양귀비 (0) | 2011.06.19 |
---|---|
[스크랩] 봄이오는소리 (0) | 2011.03.22 |
[스크랩] 집으로... razaq vance (0) | 2010.12.01 |
[스크랩] Nature (0) | 2010.11.16 |
[스크랩] 1900년대 사진들/ 저강은 알고 있다-김용임 (0) | 201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