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養名言

행복의 가치

如岡園 2014. 12. 17. 20:17

  동양사를 보면 당나라 뒤의 원나라가 가장 큰 나라를 이룩했었다.

 한때 원나라는 동양 뿐 아니라 멀리 구라파까지 침공하여 글자 그대로 하늘이라도 찌를 듯한 기세를 보였었다. 이같이 흥한 나라의 황후 쯤 되면 옥을 발에 신고 계수나무로 장작처럼 불을 지피며, 눈부신 사치생활을 마음껏 즐겼으리라 생각되지만 사실은 쿠빌라이의 아내인 순성황후는 평소에도 몸소 여공방적(女工紡績)을 하고 극히 검소한 생활을 했었다. 산과 같이 쌓인 무수한 재물이 있건만 그렇다고 단 한 개의 물건도 헛되게 버리는 일이 없었다. 수만 개의 못쓰게 된 활 줄을 모아서는 옷을 짜게 하고, 오래 되어 버리게 된 양피를 추려서는 바닥에 까는 돛자리를 만들어 폐물 이용의 모범을 보였던 것이다. 황후는 하늘이 주신 물건 하나라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한 번은 송나라를 침공하여 많은 송나라 재물을 뺏아왔는데 그 중에는 눈부신 보물이 많았지만 순성황후는 그 물건들을 한 번 보았을 뿐 그 자리를 물러갔다.

 왕이 괴이하게 여겨 황후에게 그 연유를 물은즉 황후는 대답하였다.

 "송나라 사람이 모아 그 자손에게 남긴 것인데 자손의 힘이 모자라서 지키지를 못하고 그 물건들이 우리의 손에 들어왔으니 생각하면 가엾고 안타까운 일인데, 어찌 그 물건 하나라도 내 손에 넣으리오."

 순성황후는 일세의 영웅의 아내였으나 조금도 권세를 타고 오만한 점이 없었고, 그 마음은 누구보다도 자비심에 가득차 있었다.    <미상>

 

 사람이란 동일한 비례로 행복을 가지고 있다.

 나도, 황제 '나뽈레옹'보다는 보통인 '보나빠르뜨'로서 생활하는 것이 도리어 행복할는지 모른다. 천한 하루벌이의 노동하는 사람도 남만큼 행복은 있는 것이다. 나는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보아도 흥미가 없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나같이 자주 맛있는 음식은 못 먹더라도 오히려 나보다 그 점에 있어서 행복하리라. 같은 음식이라도 가난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한층 더 맛이 있을 것이다.    <나뽈레옹>

 

 뜨겁다고 푸념하고 괴로와하지 말라! 가난하다고 고통으로 생각하여 슬퍼하지 말라! 뜨겁더라도 뜨겁다고 괴로와하는 마음을 없애면 절로 선풍이 분다. 뜨겁다고 괴로와한다고 뜨거운 것이 시원해지지는 않는다. 가난하다고 슬퍼하기로 가난한 것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슬퍼하지만 않는다면 가난한 것도 즐겁다.    <채근담>

 

 굶주린 사람에게는 한 사발의 밥이 생명의 근원이다. 맛이 있고 없고 가릴 바가 아니다. 오직 밥이 입에 들어가는 그것만으로써 생명의 환희를 느낀다. 목마른 자에게는 한 컵의 물이 마침내 천래의 감로와 같이 달다. 즉 모래알로 황금을 만들고 자갈로 옥을 만드는 묘미가 있다.

 모자란다는 것은 그 자신이 위대한 가치를 낳는다. 이것은 나의 체험이다.

 오로지 가난하다는 것이 모든 곳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창해해나가는 인연이 된다. 그것이 천국이다. 천국이란 죽은 뒤에 극락도원(極樂桃園)에 사는 것을 말함이 아니다. 현실에서 여러가지 경우를 통해서 생명을 감독하고 기쁨을 가질 수 있는 것이 곧 천국이다. 이 비결을 분명히 파악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천국의 복음을 몸소 가르쳐 준 것이 그리스도의 일생이었다.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