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으로 樂한다

[스크랩] 고니, 김연숙

如岡園 2015. 9. 9. 13:42



 

 

고니

 

                           김연숙

 

 

가난한 시인의 집에

내일의 꿈을 열었던
외로운 고니 한 마리

지금은 지금은 어디로 갔나
속울음을 삼키면서

지친 몸을 내게 기대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미워졌다고
날아도 날개가 없고

 울어도 눈물이 없어 없어라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출처 : 생각하는 다람쥐
글쓴이 : 사피엔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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