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울 때가 있고, 혹은 즐거울 때가 있고, 이렇게 苦樂이 相接하고 교대하는 가운데 사람의 심신은 연마되어 가는 것이다. 행복이나 평화의 境地라는 것은 그와 같이 고락이 수없이 상접하는 경험 속에서 세워진 것이 아니면 생명이 길지 못하다. 아직 깊이 괴로움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어찌 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고통을 밑받침으로 하지 않은 성과는 토대 없이 세운 집과 같이 언제 허물어질지 모른다. 인생은 고락이 상접하는 흐름 속에 떠내려 가는 한 조각의 나무는 아니다. 고락이 교대하는 흐름을 거치는 동안에 숭고한 마음을 얻는 것이 인생의 모습인 것이다. 사나운 말도 길들이기에 달렸다. 쇠 연장을 만들려면 끓인 쇠물을 거푸집 속에 잘 넣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은 아직 굳지 않은 쇠물과 같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