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엽신/李外秀 바다엽신 누군가는 고독을 질겅질겅 씹으며 산다고 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고독을 외출복처럼 갈아입으며 산다고 했다. 무슨 상관이랴. 고독이 달밝은 밤에 보초 서는 흑인 병사의 어금니에 질겅질겅 씹히는 츄잉검이건 여름 방학에 여행을 떠나는 재벌의 바람기 있는 외동딸 미니 스커.. 불후의 명수필 2013.03.15
프루우스트의 산문/이양하 <바다> 어떤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생의 혐오와 신비의 견인이 첫설움보다 선행한다. 현실이란 결국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라는 예감을 그들은 갖는 것이다. 바다는 언제든지 이러한 사람들을 매혹한다. 실지로 피로함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요 피로하기 전부터 벌써 휴식을 구.. 불후의 명수필 201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