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皮千得 봄 "인생은 빈 술잔/ 주단 깔지 않은 층계/ 사월은 천치와 같이 중얼거리고 꽃 뿌리며 온다". 이러한 시를 쓴 시인이 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렇게 읊은 시인도 있다. 이들은 사치스런 사람들이다. 나같이 범속한 사람은 봄을 기다린다. 봄이 오면 무겁고 두꺼운 옷을 벗어버리는 .. 불후의 명수필 2012.02.25
머물고 싶은 젊음 1962년 10월 12일 금요일 맑음. 소슬한 바람 높푸른 하늘, 애잔한 들국화의 향내음을 따라 어느새 가을이 깊었다. 병영 생활! 개성이 말살되고 명령만이 지상(至上)인 규정된 생활이 너무 권태롭고 고달파 스스로 위축되어 가는 자신의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 꿈이란 언제나 아름다운 것. 학문을 하는 상..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08.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