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공소홍(責工少紅, 주홍이 적은 화공의 그림을 책하다) 선무공신 화상에 李白沙가 다섯 가지 채색으로 얼굴을 그려 넣는 수를 보고, 화공에게 일러 가로되, "朱紅이 어찌 너무 적으뇨?" 하니, 화공이 그것이 무슨 말인 줄 알지 못하여 머리를 낮추어 가로되, "주홍은 반드시 많이 들 것 없습니다." 백사가 소리를 가다듬어 가로되, "주홍이 만약 적은즉 洪璡令公의 코를 네가 어찌 그렸느냐?" 한데, 대개 唐興公 洪璡令이 코등 끝이 크고 붉은 연고로 그렇게 말했느니라. 듣는 자 모두 웃었다. # 조각훈도(朝却訓導, 아침훈도는 볼 생각이 없다) 宋言愼이 관동伯이 되어 매양 각 읍에 순역할쌔 읍에 기생이 없은즉, 저녁에 이르러 반드시 훈도를 불러 말 속에 客枕이 심심하단 뜻으로 말했더니, 훈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