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소리/문일평 여름 동산의 유적(幽寂)을 때때로 깨뜨리는 참새의 짹짹거리는 소리에 게으른 사람의 낮잠이 깨었다. 해는 바야흐로 낮이 되고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날인데 미풍이 이따금 불어오며 여름 날 치고선 기분이 매우 상쾌하였다. 오래간만에 단장(短杖)을 끌고 나 혼자서 산.. 불후의 명수필 201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