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밟으며
바스락 바스락
가을이
간지럼을 탄다
떠난다고 하였기에
보냈는데
귀에 익은 소리들은
그대로 있네
표정을 변하게 하고
가슴의 온도를 다르게 하던
낯익은 소리들을
그 벤치는
그대로 품고 있네
그렇지
떠난 것은 그대가 아닌 나였고
보낸 것 또한
그대가 아닌
내 마음이었던 것을
바스락 바스락
가을이
간지럼을 탄다
** 오랫만에 낙엽을 밟아 봤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참...
출처 : 스**침
글쓴이 : 여명의비밀 원글보기
메모 :
시몬, 나뭇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 낙엽 빛깔은 정답고 쓸쓸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림을 받아 땅 위에 있다. ......<구르몽>의 시 '낙엽'을 떠올리는 '여명의 비밀' 님의 사진과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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