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gmja
글쓴이 : 나그네 원글보기
메모 :
Wilhelm Meyer Forster의 소설 'Karl Heinrich'(Old Heidelberg)을 영화화 한 것. 프러시아 칼즈버그 왕국의 왕위 계승자 카알 황태자(에드문드 파담)와 하이델베르그 학사주점 종업원 아가씨 캐시(안 브라이스)의 사랑을 그린 러브 뮤지칼.
19세기 말의 이야기이고 영화가 만들어진 지도 이미 반세기가 넘었지만 아직도 어색하지 않게 이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는 것은, 현대의 감각에도 그렇게 뒤지지 않는 잘 만든 음악들의 힘 때문. 특히 영화촬영 과정에서 감독과의 불화로 마리오 란자가 출연을 거부하는 바람에 대타로 출연한 에드문드 파담이 립 싱을 해 목소리만의 출연이 되고 말았지만, 20세기 중반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마리오 란자의 낭랑한 목소리를 세월이 가는 것과는 관계가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
또한 황태자 카알이 평민대학생들의 합창단 '웨스트 밸리언스' 입단식에서 전통의식에 따라 녹색모자 차림에 1000cc가 넘는 맥주를 원샷으로 마실 때 합창으로 흐르는 이 영화의 메인 테마곡인 드링킹 송('Drink, Drink, Drink' 일명 Drinking song)은 우리 나라에서도 한 때 청년대학생들간에 젊은 열정의 표상처럼 유행하기도 했고, 그 하이델베르그의 학사주점과 고성은 오늘도 그대로 남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추억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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