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으로 樂한다

[스크랩] 오빠생각

如岡園 2012. 11. 27. 22:01

 

 

 
오빠생각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의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거의 국민가요 수준에 이른 이 시를 노래한 가수만 해도 여럿이다. 
1925년 11월, 12살 소녀 최순애는 <오빠 생각>이란 시로 
방정환이 내던 잡지《어린이》의 동시란에 입선자가 된다. 
그 다음 해 4월, 16세 소년 이원수 역시〈고향의 봄> 으로 
이 잡지의 주인공이 된다. 
이리하여 수원의 최순애 소녀와 경남 양산의 이원수 소년은 
서로를 발견하고 급기야 1936년 6월 부부가 된다.
〈오빠 생각>과〈고향의 봄>의 만남이다.
이 시 속의 오빠는 뜸북새, 뻐꾹새 등 여름새가 울 때 떠나서 
기러기와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와도 돌아오지 않는다. 
이 시가 12살 소녀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출처 :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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