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엽신/李外秀 바다엽신 누군가는 고독을 질겅질겅 씹으며 산다고 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고독을 외출복처럼 갈아입으며 산다고 했다. 무슨 상관이랴. 고독이 달밝은 밤에 보초 서는 흑인 병사의 어금니에 질겅질겅 씹히는 츄잉검이건 여름 방학에 여행을 떠나는 재벌의 바람기 있는 외동딸 미니 스커.. 불후의 명수필 2013.03.15
썩음배기 할마이의 어떤 삶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썩음배기 할마이라 불리는 79세 할머니는 작은 손수레에 시장 상인들이 장삿일을 하면서 임시로 필요한 사소한 물건들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할머니를 썩음배기 할마이라 이름한 것은 외모가 썩질막한 것도 있지만 그 행위에서 연유된다. 모든 사람들이 하잘 것 없다..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0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