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르일로프의 우화8) 원숭이와 거울/원숭이의 안경/코끼리타령 # 원숭이와 거울 원숭이가 거울을 들고 있었다. 거울에 담긴 제 얼굴을 보고 한쪽 발로 옆에 있는 곰의 허리를 꾹 찌르며 말했다. "저 꼴을 좀 봐, 정말 보기 싫은 얼굴인데 게다가 시무룩해 있는 상판이란 참 두 번 다시 보기 싫어! 내가 만일 저런 꼴과 비슷하다면 그야말로 비관하거나 목.. 우화의 세계 2012.11.05
끄르일로프의 우화4) 개구리와 황소/개미/독수리와 거미 # 개구리와 황소 황소 한 필이 푸른 목장에서 한가롭게 놀고 있었다. 개구리 한 마리가 뚱뚱한 황소를 넌지시 바라보았다. 그 개구리는 생각하였다. (나도 저 황소만큼 뚱뚱해질 수 있다.) 이 개구리는 항시 남에게 지는 것을 극히 싫어했다. 개구리는 배에다 힘을 주어 힘껏 숨을 .. 우화의 세계 2012.02.01
끄르일로프의 우화3) 이리와 뻐꾹새/ 친절한 여우 # 이리와 뻐꾹새 "뻐꾹새야 잘 있거라" 이웃집의 이리가 봇짐을 꾸려가지고 나오면서 나무 위에 점잖게 앉아 있는 뻐꾹새를 쳐다보고 하는 말이다. "이리아주머니, 어딜 가셔요?" "난 조용히 살 수 있을까 하고 여기 왔는데 못살겠어. 여기도 역시 사람들이 있으며 사나운 개가 있으.. 우화의 세계 201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