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熟語 神話傳說

코페르니쿠스적 전회/그래도 지구는 돈다/골드러시/황금시대

如岡園 2012. 3. 21. 20:56

          # 코페르니쿠스적 전회(轉回)

 어떤 사태나 국면이 크게 그리고 극적으로 변동하는 것을 흔히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 한다.

 16세기 폴란드의 과학자 코페르니쿠스는 천체를 충실히 관측한 결과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즉 이 지구도 천체의 하나로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소위 '지동설(地動說)'이었다.

 원래 지동설은 희랍의 과학자에 의해서도 추정되어 왔지만 기독교의 세력이 확고해짐에 따라 교회는 이를 이단시하고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을 권위적으로 주장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의 정당성에 확신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설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가 죽기 직전인 1543년 '천체의 운행에 관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와 함께 당시의 교황 바우로 3세에게 자기 변명을 담은 헌사(詞)를 바쳤다. 그 헌사 덕분에 코페르니쿠스는 아무런 탄압도 받지 않고 평온한 일생을 마칠 수 있었다.

 교황은 이 논문의 발표와 동시에 조용히 그러나 결정적인 효과로서 세계관의 180도 전회가 이루어졌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지동설로 인하여 봉변을 당한 것은 엉뚱하게도 다음에 언급하는 가릴레오 가릴레이이다.

 

          # 그래도 지구는 돈다

 르네상스시대 이후 유럽에는 자연과학의 연구가 싹텄으며, 그 발달과 함께 중세 이후 기독교 교회에서 제창해 온 갖가지 학설이 번복되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가르쳐온 것도 실험해본 결과 올바르지 못함이 판명되자 사람들은 차츰 교회의 가르침을 의심하게 된 것이다.

 그 반면 교회의 사상 통제는 한층 엄해져서 아무리 과학적으로 올바른 것이 입증되어도 교회의 규율과 어긋나는 학설을 말하는 자가 있으면 사정없이 체포 처형했다.

 특히 지구에 대해서는 '지구는 우주의 중심에 있고 움직이지 않으며, 태양이나 별들이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천동설을 고집해 왔다.

 이에 대해 폴란드의 코페르니쿠스(1473~1542)가 지동설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후 갈릴레이는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여 코페르니쿠스의 설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그러자 로마 교황청은 그를 종교재판에 회부하여 우격다짐으로 학설을 변경시키려 했다.

 칠십 노령의 갈릴레이는 강압에 못이겨 자기 학설을 번복하기로 맹세했지만 판결이 내린 다음에도,

 '그래도 역시 지구는 움직이고 있다'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는 것이다.

 

          # 골드 러시

 1848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사클라멘트의 한 노동자가 셰라네바다에서 사금(砂金)을 발견했다. 그 뉴스가 전해지자 미국내에서는 물론 세계 각지로부터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서부로 쇄도했다. 더우기 금광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콜로라도, 아이다호, 몬타나, 사우스 다고타 등 각지에서 잇달아 발견되어 골드 러시로 들끓었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인구는 10만을 돌파했고, 일개 한촌(寒村)에 불과했던 샌프란시스코도 일약 인구 2만의 도시가 되었다.

 금에 눈 먼 인간의 욕망은 갖가지 희비극을 연출했으며 오늘날까지 서부극에서 곧잘 다루는 주제가 되고 있다.

 1960년대 후반기에는 또 다른 뜻의 골드 러시가 세계를 휩쓸었다. 즉 국제통화인 파운드화가 동요를 거듭하다가 67년에 평가절하를 단행하자 금값이 급등, 세계 도처의 금시장이 문을 닫고 금의 이중가격제를 채택하는 등 소동을 겪었다. 골드 러시는 이로서 끝나질 않고 시시때때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 황금시대

 황금은 옛부터 귀중한 금속이니 황금시대의 뜻은 굳이 따질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어엿한 내력이 있다. 즉, 기원전 7백여 년의 옛희랍 시인 헤시오도스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헤시오도스는 '일과 나날'이라는 서사시에서 인간 세계가 차츰 타락했다고 노래하고, 하나님이 처음 만든 것은 황금의 인간이었다고 했다. 황금의 인간이 사멸하자 백은(白銀)의 종족이, 그 다음에는 청동의 종족, 그리고 영웅의 시대를 거쳐 철의 종족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황금의 인간들이 영화를 누리던 시대가 소위 황금시대인데 현대의 인간은 어쩌면 철의 종족보다 한 계단 더 낮아져서 원자의 인간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