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누워 있으라고 한다면 진력이 난다. 휴식의 기쁨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큰 것이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 더우나 추우나 이 산 저 산으로 날아다니면서 먹을 것을 구하고 있다. 조롱에 든 새는 그가 먹을 것을 찾아 날아다닐 필요가 없고, 눈앞에 늘 먹을 것이 있건만 조금도 편안하지가 못하다.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없는 부자유한 그의 몸은 음식에 대해서 흥미를 잃은 것이다. 산을 헤매며 찾아 얻은 음식이 새에게는 소화도 잘 되었던 것이다.
사람도 먹을 것이 있고 없고 간에 하루의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하루의 행복을 얻기 어렵다. 그러나 사람은 한 마리의 새와 같은 것은 아니다. 다만 하루의 일을 하고 하루치의 먹을 것을 얻는 것으로 끝날 수는 없다. 새는 날아다니는 습성이 있을 뿐이지 그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판단은 없는 것이다.
사람은 그 마음 속에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반성하고 판단하는 힘에 따라 넓은 세계가 열리고 혹은 좁고 군색한 세계도 된다. 넓은 세계의 문은 반성의 힘으로 그 마음을 올바르게 진실하게 갖지 않고는 열리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에겐 하루의 땀을 흘릴 뿐 아니라 하루의 진실이 필요하다. 나에게 진실이 있는가. 어느 때 어느 처소에서나 그것을 돌아보는 것이 사람이다. <괴테>
육체의 욕망은 천하다고, 정신만을 높이 쳐들어대는 학자들의 가르침 때문에 사람들은 도덕적인 생활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육체를 천하게 보고 정신의 희생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모든 금욕주의는 고리타분한 것이다. 육체의 욕망을 무시하라는 것은 도대체가 부자연스런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 자연스런 생활 속에 누구나 도덕적인 규율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보통 사람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사람은 약하다. 그 약한대로 자연스럽게 살아나갈 것이며, 그 가장 자연스런 생활 속에 높은 도덕적인 규범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누릴 필요가 있다. 하고 싶은 즐거운 일을 억제할 필요는 조금도 없다. 다만 몸의 건강과 정신의 안정을 헤뜨리지 않는 정도에서 그칠 필요는 있다. 건강을 해하고 정신을 헤뜨리게 한다는 것은 이미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모든 쾌락은 적절한 정도가 있다. 적절히 그치면 도리어 향기와 맛을 보태게 된다. 우리가 화초를 가꾸려면 그 화초가 자랄 수 있는 온도와 수분과 토질을 생각해야 하듯 즉, 그 화초가 자랄 수 있는 자연적인 조건을 좇아야 하듯이 사람의 생활도 스스로 가진 자연적인 조건과 질서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과도한 수분, 혹은 과도히 토질이 건조하거나 하면 화초가 죽듯이 사람의 생활에도 육체의 쾌락을 과도히 찾아도 나쁘며, 너무 적어도 좋지 않다. 적절한 분량이 필요한 것이다. 즉, 우리는 자연스럽게 생활하면 되는 것이다.
자연을 좇으면 그릇됨이 없을 것이며, 문명을 조절할 것이다. 인간의 의지는 자연의 질서를 좇아 발동할 것이며, 그 자연의 질서 속에 자리잡을 때 사람의 힘의 가능성은 무한히 증대할 것이다. <몽테뉴>
질서는 정신의 건전이며, 육체의 건강이며, 도시의 평화이며, 또 나아가서는 국가의 안전이다.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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