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의 글B(논문·편글)

젊은날의 비망록에서(7)

如岡園 2019. 2. 28. 15:52

忘却은 萬事를 고쳐주고 노래는 忘却을 爲한 가장 아름다운 方法이다. 사람들은 노래 속에서 오직 자기가 사랑하는 것 만을 느끼기 때문이다. (드리나 강의 다리)


잘 극복해 낸 共通의 不幸보다 사람을 더 가깝게 뭉쳐주는 것은 없다. (드리나 강의 다리)


노력과 근심 없이 재산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모반과 반란 없이는 지배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드리나 강의 다리)


하늘은 밤에, 오직 밤에 있어서만 생기를 띠고, 생명을 가진 자의 존재가 사그라져 그 본질이 무엇인지조차 느껴지지 않고 그의 가는 곳이 어디며 또한 원하는 바가 무엇이며, 해야 할 의무가 무엇이라는 것마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밤의 세계의 무한과 위력 가운데로 휩싸여 들어갔다. 오직 이러한 밤에 있어서만 사람은 진정 진실하게, 또 오래도록 살 수 있었다. 이 공간 가운데는 사람을 한 평생동안 비극적으로 묶어놓는 말도 없고, 사정없이 뒤이어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죽음과 수치의 결과만을 기다려야 하는 피할길 없는 운명의 약속과 사정도 사라져버리고 만다. 사실 이 어둠의 장막 속에서는 만사가 한 번 말한 일은 돌이킬 수 없고 한 번 약속한 일은 어길 수 없는 일상생활의 경우와는 같지 않았다. 거기에서는 만사가 자유롭고 끝이 없었으며 이름도 없고, 소리도 없이 잠잠하였다. (드리나 강의 다리)



자네가 그토록 열렬히 선전하는 민족주의 사상도 허영의 특수한 형태에 지나지 않아. 자기 어머니나 남매들을 사랑할 능력이 없는 자네가 사상을 어떻게 사랑한단 말인가. 허영에 의해서만 자네는 선량할 수도 관대할 수도 자기희생적일 수도 있어. 그건 허영이 자네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요 그것만이 자네가 존중하고 자기 자신보다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야. 자네를 모르는 사람같으면 자네의 박력, 근면함 그리고 민족주의 이념이나 과학이나 시나, 그밖의 개인의 감정을 초월한 고귀한 목적을 위한 자네의 헌신을 보고 속을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자넨 그 어느 것에도 오래 봉사하고 그 어느 것도 오래 지키고 있을 수는 없어. 허영이 가만히 있지는 않거든. 허영이 만족된 순간에 이미 모든 게 자네에게 있어선 의미를 잃어버리니까. 자넨 아무 것도 원치 않고, 그런 것을 얻기 위해서 손가락하나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아. 그때문에 자넨 자네자신을 배반할 거야. 자넨 이미 자네의 허영의 노예가 되어 있으니 말이야. 자네가 얼마나 허영이 많은 인물인가를 모르고 있어.


사랑. 기침. 가난.


이보 안드리치;

1892년 보스니아 출생. 그랏즈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 보스니아 문화사 연구로 학위를 받음. 1911년에 처음으로 보스니아를 題材로 詩를 發表 .1939년 이래 유고의 科學技術 아카데미 會員. <트라브니크 年代記> <아가씨> 등의 小說 以外에  詩가 있음.


盲目的인 自然과 運命의 힘에 대항해서 씩씩하게 挑戰하는 人間의 영광을 찬양하고 삶의 기쁨을 보여주는 인간 신뢰의 이야기.


1962. 8. 9. 瑞西의 몬테노라 주택에서 헷세 사망(85세)


愛憎이 같은 것이라면 그리움과 미움도 같은 것이다. 핏줄에 대한 어쩔수 없는 그리움이 미움으로 표현되는 것은 또한 어쩔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靈魂의 本性을 모른다. 영혼은 肉體와 함께 나오는 것인가? 또는 반대로 출생할 때에 도입되는가? 죽음과 함께 破壞되어 우리들과 함께 滅亡하는가? 또는 暗澹한 黃泉의 그 空虛한 深淵을 찾아가는가? 또는 諸神들의 命令으로 動物의 身體 속에 潛入함일까? (루크 레티우스)


새장의 새

밖에 있는 새들은 거기 못들어가서 애를 태운다. 안에 있는 새들은 똑같은 정도로 밖에 나가려고 애쓴다.


빠스칼은 精神을 둘로 分類

(1) 一切의 것이 明白하고 엄격한 秩序에 따라 進行되는 論理的인 精神. (幾何學은 이의 完全한 型이다)---幾何學的 精神

(2) 感情과 氣分에 따라 誘導되는 直觀的인 精神.---纖細의 精神


따지고 보아 그렇게 되지 않아도 좋았던 자가 그렇게 되었다고 의식하면 할수록 본인자신은 비참하고 다른 사람 눈에는 거만하다고 보이게 마련이다.


봄은 다 가고 아까시아 꽃향기가 초여름의 길잡이처럼 거리에 찾아들었다.


기쁨은 때로 非人情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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