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어의 한국학 2

몽학강교(蒙學强敎)

# 몽학강교(蒙學强敎, 엉터리 학문으로 후학을 그릇가르친 접장) 옛날에 한 접장이 글뜻은 알지도 못하고 굳이 남의 스승이 되어 論語를 강의 할쌔, "공자가 가로되 道가 행해지지 않는지라, 떼를 타고 바다에 뜨리니 나를 좇는 자는 仲由뿐인져", 하는데 이르러 해석해 가로되, "공자가 뭍길로 행하기 어려운 기약이 있는 고로 물길로 좇아 떼를 타고 갔음이라." 한데, 동자가 가로되, "유(由)라 함은 무엇이오?" 가로되, "그 좇는 자를 말미암음이라는 것을 줌이니라." 동자가 가로되 "무엇이 말미암음을 줍니까?" 가로되, "물길이 뭍길보다 어려우니 여러 날 걸리기 때문에 좇는 자들이 빨래할 틈에 가히 주지 아니치 못할지니라." 대개 孔子曰의 曰자는 日자로 해석했고, 仲由의 由자는 給油의 油자로 그릇 앎이었다...

순흥삼하(順興三賀)/아애일목(我愛一目)/피달실인(被撻室人)/오아자계(誤我者鷄)

# 순흥삼하(順興三賀, 순흥의 세 가지 하례할 일) 순흥은 고을이 작고 기생이 패악한 데다 반찬솜씨 또한 박했다. 남정 승지(南政承旨)가 감사가 되고 김선생 문기(文起)가 아사(亞使)가 되고 최장령(崔掌令) 상생(常生)이 군수가 되었더니, 하루는 감사가 잔치를 베풀고 나그네를 속일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