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熟語 神話傳說

새 카테고리"故事熟語"를 열며/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如岡園 2007. 1. 5. 00:18

     새 카테고리 '故事熟語'를 열며         

  동서양의 고사나 역사적 사실, 신화 및 문예작품의 내용에서 비롯된 어떤 말(故事熟語 ;고사숙어)은 그 내력을 알지 못하면 정확한 뜻을 파악할 수가 없고, 그것을 알고 모르고가 때로는 교양의 척도가 될 수도 있다. 말은 마음의 심부름꾼이며 사상의 옷이라고 했다. 따라서 한 사람이 쓰는 말의 뜻의 넓이와 깊이는 그 사람의 교양과 인품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물결치는 해안의 조약돌처럼 인간도 언어와 행동을 통해서 세련되는 것이다. 새 카테고리 "故事熟語"는 동서양과 우리나라 고사숙어를 찾아 그 뜻을 알아보는 마당이다. 우리 함께 고사숙어의 숲으로 산책을 나서봅시다.


 

          #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옛부터 노래나 시에 수없이 등장한 이 글귀는 희랍의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의 말로서 그의 <잠언집> 첫머리에 나온다.

 흔히 '예술가의 일생은 짧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오랜 생명을 지닌다'는 뜻으로 사용되나, 실상은 히포크라테스의 경우 '기술' 특히 '의술'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람의 일생은 극히 짧은데 의술을 닦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니 이에 종사하려는 자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의 가르침이었다.

 히포크라테스가 살았던 다도해 중의 작은 섬 '코스'는 옛부터 의료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었으며 특히 히포크라테스는 뛰어난 의술로 일세에 명성을 떨쳤다.

 그가 제자들을 위해 지은 소위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는 오늘 날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무도회의 밤이 깊어 이별의 시간이 왔다. 하나 둘 꺼지는 촛불과 함께 흘러 나오는 멜로디 '올드 랭 사인'. 로버트 테일러와 비비안 리 주연의 <애수>에도 그런 장면이 있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이별의 노래'로 불리어지고 있는 이 스코틀랜드의 민요는 우리 나라에서도 잊지 못할 멜로디가 되고 있다. 일제의 총칼에 쫒겨 이역만리에서 망국의 설움을 달래던 겨레들은 이 곡을 빌어다가 애국가로 삼았었다. 또한 일제밑에서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은 졸업식의 노래(호다루노 히까리)로서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 노래가 이처럼 유명해진 데에는 스코틀랜드의 대표적 민중시인 로버트 번즈에 힘입은 바 크다. 그의 시에는 구구절절이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민중에 대한 애정이 어려 있어 국민들로부터 열광적 환영을 받았다. 이 '올드 랭 사인'도 그 가운데 한 가지이다. 제목의 뜻은 '즐거웠던 옛날'로, 가사의 내용은 벗들과 산으로 들로 뛰놀던 옛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것이다.

 나라를 빼앗긴 우리 겨레가 이 곡으로 애국가를 삼았었던 것도 까닭없는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