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熟語 神話傳說

윌리엄 텔의 사과/금단의 열매/황금의 사과/트로이의 목마

如岡園 2007. 1. 23. 11:59

          # 윌리엄 텔의 사과

 "네 개의 사과가 유럽 문명을 낳았다"는 말이 있다. 첫째는 아담과 이브로 하여금 낙원을 쫓겨나게 만든 '금단의 사과', 둘째는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파리스의 사과', 셋째는 뉴턴이 만유인력의 암시를 받은 '뉴턴의 사과', 그리고 마지막이 곧 '윌리엄 텔의 사과'이다.

 다소 억지이기는 하나 첫째의 사과는 헤브라이즘(기독교), 둘째는 헬레니즘(르네쌍스), 셋째는 근대과학, 네째는 근대 정치사상을 의미한다고 보면 그런대로 수긍이 간다.

 14세기 초엽, 스위스는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오스트리아의 총독 게슬러의 횡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길가에 말뚝을 박아 그 위에 오스트리아 왕을 상징하는 모자를 걸어놓고, 지나가는 백성들에게 경례를 강요하였다. 때마침 윌리엄 텔이 여섯살 난 아들을 데리고 그 앞을 지나가면서 경례를 하지 않자, 게슬러는 그 벌로서 아이의 머리 위에 사과를 얹어놓고 텔로 하여금 쏘게 한다. 텔은 보기좋게 사과를 맞추어 게슬러를 실망시켰으나, 텔이 또 한 개의 화살을 갖고 있는데 대해 게슬러가 이유를 묻자 텔은 감연히 대답한다. "만약 실패를 할 경우 두 번째 화살로 당신을 쏘려 했소!" 

 이것이 실마리가 되어 폭동이 발발, 스위스는 독립을 획득한다.

 이 전설적인 이야기는 종종 예술화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쉴러의 희곡 <윌헬름 텔>(1804)과, 로시니의 <가극>(1829)이 유명하다.

 

          # 금단의 열매

 인류의 조상 아담과 이브가 처음에 살던 낙원이 바로 '에덴 동산'이었다. 갖가지 아름다운 나무가 무성하고 동산 한가운데 생명의 나무와 선악의 나무가 있었으며 수정과 같이 맑은 네 개의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나님은 아담을 그 동산으로 가서 밭 갈고 곡식을 가꾸라고 명했다.

그리고는, "너는 이 동산의 온갖 나무열매를 따먹어도 좋다. 그러나 선악의 나무 열매만은 따먹지 말아라. 그 열매를 먹으면 죽고 말 것이다."(창세기 2장 15절)하고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원래 사람이란 보지 말라면 더 보고 싶고 먹지 말라면 더욱 먹고 싶어지는 법.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도 예외는 아니었다. 때마침 악마가 뱀의 모습으로 나타나 "저 나무의 열매를 따 먹어도 절대로 죽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열매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선악을 구별하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하고 유혹하자 이브는 곧 그 꾀임에 넘어가서 그 열매를 따먹었을 뿐만 아니라 아담에게도 권했다. 그 결과 그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알몸임을 깨닫고 부끄럽게 여긴 나머지 무화과 나무로 앞을 가렸다. 또 하나님의 명을 거역한 죄로 낙원에서 쫓겨났으며 괴로움과 죽음을 면할 수 없게 되었고 다시 그 죄는 자손에게까지 미치게 되었다.

 그 열매가 바로 사과였던 것이다.

 

         # 황금의 사과 

 흥겨운 잔치 마당에 던져진 한 개의 사과가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몰고 왔다.  

 즉, 영웅 아킬레스의 아버지 페레우스는 주신 제우스의 중매로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결혼하게 되었다.  그 결혼축하의 자리에는 수 많은 신들이 초대를 받았는데 다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은 예외였다. 경사스런 잔치에 싸움의 신을 부르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로되 당사자로서는 약이 오를 수밖에. 그래서 에리스는 황금의 사과 한 개를 잔치상 위에 던져 넣었다.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제 잘난 맛에 살기란 신이나 사람이나 매한가지인 듯, 서로 사과를 갖겠다고 아우성을 친 끝에 제우스의 아내인 헬라와 군신 아데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세 여신이 끝까지 경합을 했다. 제우스 신도 골치가 아파서 그 심판을 이다 산에서 양을 치는소년 파리스에게 떠맡기고 말았다.

 파리스는 난데없이 나타난 세 여신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으나 까닭을 듣자, 권력과 재산을 주겠다는 헬라나 아데나의 유혹을 물리치고 세계 제일의 미인을 아내로 삼아 주겠다는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주고 말았다. 그 결과 파리스는 세계 제일의 미녀인 희랍의 왕비 헬렌과 사랑에 빠져 그녀와 함께 자기 나라인 트로이로 도망쳤으며, 이에 분격하여 쳐들어 온 희랍군과 10년에 걸쳐 혈투를 벌이게 되는데, 이것이 트로이 전쟁이고 여기에 목마의 계책이 등장한다.

 

          # 트로이의 목마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희랍의 왕비 헬레네를 유혹하여 도망친데서 비롯된 트로이 전쟁은 10년의 세월이 흘러도 끝장이 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희랍의 대장들이 이마를 맞대고 의논한 끝에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기 위한 계교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목마의 계책이었다.

 즉, 나무로 큰 말을 만들고 그 속에, 골라뽑은 용사들(9명이라고도 하고 그 이상이라고도 한다)을 숨겨 둔 다음 밤 사이에 진지를 철수하여 배를 타고 멀리 바다 가운데로 떠나가버렸다. 트로이 시민들은 이를 보자 마침내 적이 퇴각한 걸로 잘못 생각하고 목마를 성 안으로 끌어 들였다. 이때 신관 라오콘이 제지를 했으나 듣지 않았다. 밤이 되자 목마 속에 숨었던 용사들이 밖으로 나와 성문을 열어제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희랍군을 끌어들였으며 마음놓고 잠들어 있는 트로이 시민을 닥치는대로 살륙했다. 이로써 트로이는 마침내 멸망하고 말았다.

 이와같이 속이 빤히 들여다 뵈는 계교를 '목마의 계'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들킬 듯 하면서도 들키지 않는 데 묘미가 있다.

 이 목마의 계를 생각해 낸 것은 희랍의 대장들 중에서도 지모가 뛰어난 오뒤세우스(영어로는 율리시즈)였다. 또 트로이인을 제지하려 했던 신관 라오콘은 두 아들과 함께 바다속에서 나온 구렁이에 감겨 죽었는데 이를 주제로 한 희랍의 조각이 유명하다.

 <트로이의 헬렌>, <트로이> 등의 영화는 모두 이런 신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