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熟語 神話傳說

마녀재판/길로틴/엘레지/외디푸스콤플렉스/에로스

如岡園 2007. 1. 11. 10:38

          # 마녀재판(魔女裁判)

  중세 유럽은 신앙의 시대인 동시에 미신의 시대이기도 했다. 일체의 사상은 교회의 엄중한 통제를 받았지만 무지한 민중들은 곧잘 점장이나 요술장이에게 마음을 빼앗기곤 했다.

 특히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였으니만치 약초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나 미래를 점치는 사람을 존경하기도 하고 두려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회의 성경의 가르침을 인간의 정신면에 국한시키지 않고 자연계와 인간 세계의 온갖 진리를 포함하는 것이라 해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경의 가르침을 어기는 자는 악마에게 홀린 자라 하여 모조리 처형했다. 그 결과 오랜 세월에 걸쳐 수백만의 사람이 처형되었으며, 그 재판을 마녀재판이라고 했다.

 마녀재판이라 해도 대상은 여자에 국한되지 않으며 교회의 교리를 어긴 자는 남녀 불문하고 마녀라 불리었다. 프랑스의 애국소녀 '잔 다크'가 처형된 것도 마녀라는 이유에서였다. 마녀재판에는 잔인한 고문이 따르기 마련이었고, 고문에 못이겨 자백을 하면 곧장 화형대에 끌어올려 불살라 죽였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 사회에도 마녀사냥 내지는 마녀재판이 없는지 한 번 반성해 볼 일이다.

 

          # 길로틴

  단두대(斷頭臺), 정확하게는 '기요띠느'. 프랑스 혁명시대에 사용됨으로써 유명해졌다.

 '기요땅'이라는 의사가 발명했다고 하나, 실제로는 프랑스 남부지방과 이딸리아에서 그전부터 사용되어 왔었다.

 또한 길로틴을 발명한 기요땅 자신이 길로틴의 이슬로 사라졌다는 일화도 근거없는 이야기.

 길로틴은 두꺼운 널빤지 위에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위에 밧줄로 세모꼴의 칼을 매달았는데, 사형수가 널빤지 위에 엎드려 기둥 사이로 목을 내밀면 칼이 떨어져 목을 자르게 되어 있다.

 힘 안들이고 목을 자를 수 있는 것이 이점이어서 공포정치하의 프랑스에서 대량 사형집행에 이용되었으며,루이 16세, 마리 앙뜨와네뜨, 로베스삐에르 등, 길로틴에서 처형된 사람으로 역사상 이름을 남긴 사람이 많다.

 

          # 엘레지

  뽕짝조의 노래가 판을치던 우리나라 가요계에서도 '엘레지'의 꼬투리를 달고  나와 히트한 것이 드물지 않다. 명동 엘레지, 황혼의 엘레지, 그밖에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것도 있다. 유행가의 가사는 그것만을 놓고 읽어 볼때, 말도 안되는 것들이 허다한 실정이라 과연 엘레지의 뜻이나 알고 작사를 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엘레지'란 말은 옛 희랍시대의 시형(詩形) '엘레게이아'에서 비롯된 것인데 본래는 교훈이나 훈계, 술회 따위를 노래하는 시형이었다. 그것이 후에 가서는 비명(碑銘)이라든가 연애시, 애가(哀歌) 등에 쓰이게 되었으며, 로마시대에 접어들어서는 프로펠티우스, 오비디우스 등의 시인이 슬픈 사랑의 추억 따위를 노래함으로써 일약 '엘레지'의 이름이 높아졌다.

 근세에 와서는 독일의 시성 괴테의 '로마 엘레지' 등이 있다.

 

         # 외디푸스 콤플렉스

 아버지에 대해 반감을 가지며 어머니에 대해서는 애정을 품는 아들의 심정, 특히 성적 요소를 가진 것. 이로 말미암은 복잡한 심정을 통틀어 '외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한다.

 이 말의 근원인 외디푸스는 희랍 신화시대의 데바이 왕이었다. 그는 라이오스 왕과 왕비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그 아이를 두고 아폴로 신전에서는 "장차 이 아이가 크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것이었다. 놀란 라이오스 왕은 이 아이를 죽이려 했으나 그의 어머니는 몰래 산중에 버리고 만다. 산중에 버려진 외디푸스는 요행히 이웃나라 코린토스의 왕에게 발견되어 그의 아들로 자라나게 되었다.

 하루는 친구의 험담을 듣고 그에게 자극을 받아 아폴로의 신탁을 들으러 간 외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신탁을 듣자 놀라서 집에 돌아갈 생각도 없이 근처의 산중을 헤맸다. 그러다가 노인 일행을 만나 싸움을 벌인 끝에 그 노인을 죽이고 말았다. 그 노인이 바로 그의 아버지인 데바이의 왕이었다.

 때마침 데바이의 근교에는 스핑크스란 괴물이 나타나 길가는 사람을 잡아먹었는데 왕마저 행방불명이 되자 인심은 극도로 흉흉해졌으며 스핑크스를 퇴치하는 사람은 왕을 삼기로 했다. 외디푸스는 그런 영문도 모르고 데바이로 가다가 스핑크스를 만나 그를 퇴치했으며 그 결과 데바이의 왕이 되고 그의 어머니인 왕비와 결혼했다. 결국 아폴로의 신탁은 모두 들어맞은 셈이 되었다.

 외디푸스는 10년 가까이 왕비와 사는 동안 슬하에 네 아이를 두었으나 나라 안에 전염병이 유행하자 신탁을 받은 결과 외디푸스는 자기가 저지른 엄청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외디푸스는 스스로 자기 눈 알을 파내어 소경이 되며 왕위에서 물러나와 끝없는 방황의 길로 오른다.

 이 이야기를 극화한 것이 유명한 소포크레스의 비극 '외디푸스 왕'이다. 무의식적 부성에 대한 저항 심리와 모성 지향의 사랑을 심리학에서 '외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한다.

 

           # 에로스

 '에로'니 '에로틱'이니 하면 얼굴이 붉어지던 것도 옛날의 일이다. 요즈음에 와서는 숫제 '섹시하다' '섹시 무드'등 더 노골적인  성적 어휘가 사용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성개방의 사회가 되었다.

 에로라는 말의 어원은 희랍신화의 사랑의 신 에로스에서 비롯되고 있다. 에로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어깨에 조그만 날개가 있고 손에 활과 화살을 든 어린이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 화살을 심장에 맞으면 사람이나 신이나 할 것 없이 사랑에 빠져 가슴을 태우게 된다.

 로마시대에 와서는 쿠피도라 불리었다. 즉 큐피트가 바로 그것이며 큐피 인형은 그 변형이다. 철학적 용어로는 성적 사랑의 뜻이나, 플라톤에 의하면 이데아를 인식하려는 철학적 충동, 또는 노력, 즉 진리애를 의미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