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養名言

불안감과 고민 -과거보다 현대는 과연 불안한 시대인가

如岡園 2010. 4. 4. 09:58

 오늘날은 노이로저 시대라고 하는 말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 있어서의 감정상의 병은 과거에 비하여 많은 것도 아니고, 또 감정적인 여러가지 타격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 세상에는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의 내부에 그 감정적인 병이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어느 시대고 모든 사람이 불안이나 공포나 고민 없이 살았다는 시대는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근자에 와서 우리는 이 감정의 동요에 대해서 중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신체상의 전염병을 감소시킬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사람의 감정상의 병도 적게 할 수 있는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존 신들러>

 

 고민이 많은 사람은 자연 감정병에 걸리기 쉽다. 반대로 고민이 적은 사람은 감정병에 잘 안걸린다.

 대개 그와같이 생각하기 쉬운 것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노이로저에 걸린 사람의 고민을 따져 보면 그다지 큰 고민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흔한 평범하고도 작은 고민인 것이다.

 결국 어떤 사람이 감정적으로 병이 걸리는 것은, 그날그날의 평범함 속에서 건강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해득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라고 할 것이다. 즉 그들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변화에 직면하였을 때, 건전한 감정을 만들어 낼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감정은 그대로 내버려 두면 제멋대로 동요하기 쉬운 것이니 어느 때나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인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불안, 공포, 당황, 실망, 불만, 미움, 이러한 감정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없는 이상, 어느 의미로 본다면 노이로저 환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소간의 감정병을 가지고 있다고도 보아 좋을 것이다.                                                                                                     <존 신들러>

 

 나는 현금, 우리 사회가 부닥치고 있는 여러가지 곤란을 생각할 때 침울해진다.

 현대는 어찌하여 이렇게 고민이 많은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나는 나의 서재에서 역사책을 한 권 집어서 아무 데고 펴 본다. 아무 책이든 좋고 아무 페이지라도 좋다. 한 시간만 읽는다면 인간 세상이란 옛날부터 전쟁, 기아, 질병, 그리고 인간이 인간에 대하여 참혹하게 한 슬픈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한다. 과거에 비하면 현하의 상태는 그래도 몇 갑절 낫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는 이 세계가 대체로 점점 좋아져 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동시에 현금의 여러가지 고민거리도 좋은 방향으로 전망할 수 있게 되었다.                                                                                                      <로가 밥손>

 

 사람은 불행해서 우울증이 있는 것이 아니고, 우울증이 있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다.

 괴롭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괴로와진다. 슬프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슬프지 않은 것이 없다. 돈 없는 것도 괴롭지만 돈이 생긴 것도 괴롭다.  명예를 얻지 못한 것도 괴로왔지만 명예를 얻은 뒤에도 그만한 괴로움이 역시 있다. 슬프고 괴로운 이유 쯤은 어디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일종의 병인 것이다. 남이 동정하면 모욕을 당한 것같이 생각하고 남이 동정을 안하면 친구 없는 설움에 잠긴다. 이래저래 자기를 불행한 사람으로 표를 붙이고 만다. 도대체 우울증이라는 것은 자꾸 쓸데 없는 이치를 캐러 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치를 캐니까 흥분하게 된다. 흥분을 가라앉히라! 그것이 슬픔을 정복하는 가장 좋은 무기이다.

 몸이 병들면 조용히 누워서 안정해야 하듯이 우울증도 병인 것이다. 감정을 필요 이상 흥분하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조용히 기도 드리는 것도 좋다. 그 이외의 방법으로써도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좋다. 기도는 당신의 어리석은 모든 흥분을 없애버리는 힘이 있다.    <알렝>

 

 정말, 신체상의 병보다는 감정의 병이 더 견디기 어렵다. 감정은 우리들의 성격과 사상에서 생기며, 스스로 충분한 이치를 세운 필연성을 띄우고 있다. 우리는 병에는 복종하지만 감정에는 복종할 줄을 모른다. 스스로 아픈 데를 자주 쑤시고 건드리는 것이다. 또 감정은 눈에 안보이는 날개를 달고 제 마음대로 날아 다닌다. 없는 대상을 가정하고 상상해서 혼자 전투를 벌인다. 그리고 한편 그 감정 속에는 얼마간의 자책과 후회하는 마음이 들어 있다. '나는 어째서 이처럼 자신을 제어할 줄 모르는가? 같은 생각을 왜 자꾸 되풀이하고 있을가?'

 거기서 또 스스로 새로운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 이 때 그 사람은 '이것은 나의 성격이며 운명이다!' 하고 단정을 내리는 것이다. 즉 자기는 저주받은 인간이라고 판단을 지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런 사람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당신은 병인 것이다. 자기의 주변을 어둡게 칠하기를 좋아하는 병에 걸린 것이다".  병자가 하듯이 그대 자신을 조용히 다루어 보라! 병자가 음식을 가리듯 당신은 생각을 가려야 한다.    <알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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