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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메이 데이/ 사순절/ 만나

如岡園 2011. 5. 27. 13:13

          # 13일의 금요일

 달을 향해 가던 아폴로 13호 우주선이 도중에서 고장을 일으켜 달 착륙을 포기하고 돌아온 사건이 있었다. 그때 전세계 사람들은 우주선이 남태평양에 무사히 착수하기까지 손에 땀을 쥐며 경과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는 한편 아폴로 13호의 발사 일시가 4월 11일 13시 13분이었고 비행 중 13일에 첫사고가 발생한 데서 13이란 숫자가 심상찮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인간이 달에 갈 정도로 과학이 발달해도 13을 불길한 숫자로 여기는 미신은 여전히 남아있는 증거다. 서양문화에서 이 13이라는 숫자를 싫어하게 된 까닭으로서는 흔히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을 베풀었을 때 거기 참석한 사람의 수가 13명인데서 비롯되었다 한다. 또 그리스도가 죽은 날(서기 30년 4월 7일)이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13일의 금요일을 가장 불길한 날로 치는 습관이 있다. 

 

          # 메이 데이(May Day)

 일반적으로 국제 노동자의 날로 알고 있으나 옛부터 서양에서는 봄을 맞이하는 5월 1일, 봄의 축제를 베푸는 습관이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날 남녀가 교외 숲으로 가서 꽃과 나뭇가지를 꺾어 들고는 길 모퉁이에 세워진 검정과 노랑 얼룩무늬의 '메이 폴(May Pol, 5월의 기둥)'을 장식한다. 그밖에 이 기둥에는 리본이며 흰 바탕에 적십자를 그린 '세인트 죠지'의 깃발 등을 장식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 메이 폴을 둘러싸고 하루종일 춤과 노래로 즐기는 것이다. 또 이날 마을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를 '메이 퀸(May Queen, 5월의 여왕)으로 뽑는다. 

 우리나라에서 맨 먼저 이러한 풍습을 받아들인 것은 이화여대로,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메이 퀸'을 뽑고 화려하게 대관식을 올리는 행사는 전통적인 것이 되어 있으며, 근래에는 이를 본받은 유사 행사가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이 메이 데이가 노동절로 된 것은 1886년 5월 1일 미국 각지에서 노동자가 시위 행진을 한 데서 비롯된다. 이 시위 운동은, 미국은 여러 노동 단체가 '해마다 이날을 기하여 8시간 노동제 획득을 위해 총파업을 단행한다'고 결의한 데 의거한 것이었으며, 그 결과 '메이 데이' 이후 각지에서 8시간 노동제의 실시를 보았다. 

 미국에서 노동자의 시위가 성공한 것을 본 '제2 인터내셔날'에서는 '메이 데이'를 국제적인 노동자의 날로 정했으며 1890년 구미 각도시에서 최초의 국제적인 '메이 데이'의 행사가 거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이후 좌익 계열의 난동으로 '메이 데이'도 실질적인 노동자의 날이 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되어오다가 1959년부터는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하여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갖가지 행사를 벌여오다가 근래에 와서 5월 1일로 환원하였다. 

 

          # 사순절(四旬節)

 부활절을 앞둔 40여 일(일요일을 빼고 40일) 동안을 교회력(敎會曆)에서는 속죄(贖罪)와 정진(精進)의 계절로 정하고 있다. 즉 신자는 예수가 광야에서 겪은 40일간의 수난을 상기하고 자신도 단식하며 속죄의 기도를 드림으로써 부활절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갖춘다. 이 기간 동안이 곧 <사순절>이며 의식용의 복장에는 슬픔을 나타내는 보라색을 사용한다. 

 

         # 만나(manna)

 이집트를 출발한 이스라엘인은 2개월 15일만에 신광야에 이르렀다. 가지고 온 양식도 떨어지고 배고픔을 느낀 백성들이 모세에게 불평을 말하자 여호아는 모세에게,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라"

라고 일렀다.

 과연 그날 저녁 수많은 메추라기가 내려와서 야영지를 덮었고 다음날 아침에는 이슬이 자욱히 내렸는데, 이슬이 사라지고 나니 서리같이 희고 동그란 것이 가득히 흩어져 있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는 여호아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니 각 사람의 식량대로 이것을 거두어라"

하고 일렀다. 그리고 이것을 가리켜 '만나'라고 했다. 그 맛은 꿀 과자 같았으며 해가 뜨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서 그것을 모았다. 또 하루가 지나면 부패해 버리는 성질이 있어 그날 필요한 몫, 즉 한 사람이 1호멜(4리터)을 가지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이스라엘인은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을 날마다 만나에 의하여 목숨을 이어갔다.  (출애급기 16장 13절 이하 민수가 16장 6~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