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즈(Muse)
'뮤즈'가 시와 음악의 여신임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수가 아홉이나 되며 시와 노래 뿐만 아니라 문예, 학문 전반에서 천문, 수학 등 이과 계통의 학문까지 관장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희랍의 원명은 모우사(Mousa, 복수는 Mousai), 라틴어에서는 무사(Musa, 복수 Musae, 영 불 독 Muse)이다.
호머나 헤시오도스의 서사시 맨 첫머리에 인용되고 있는데, 아마도 시신(詩神)이니만치 그 도움을 청한 것인 듯. 그런데 호머에서는 한 사람이었으나 헤시오도스의 신통보(神統譜)에는 아홉으로 늘어났으며 이름도 하나하나 밝혀 놓고 있다. 그러나 각자가 맡은 직분은 분명치 않다.
그녀들이 맡은 일은 학문 전반이었으니만치 뮤직(Music)도 본래는 널리 '학문 문화 전반에 관한'의 뜻이었으나 차츰 협의(狹意)인 '시가(詩歌), 특히 음악의, 음악에 관한 것'의 뜻으로 쓰여 결국 '음악'이 되고 말았다.
학문 전반에 관한 말로 쓰이는 것은 뮤점(Museum, 미술관, 박물관)으로서 본래는 무사(Musa)에 관한 집, 학예의 집(Musaiem)의 라틴어 'Musaiem'에서 유래된 것이다.
# 데카메론
-수녀원의 원장님께서 정부(情夫)의 팬츠를 두건으로 착각하여 쓰고 나와서는 설교하여 가라사대, '고기의 자극은 막을래야 막을 길이 없다'- 이것은 음담패설이 아니라 이태리의 유명한 작가 보카치오(1313~1375)의 작품 데카메론에 나오는 이야기.
데카메론이란 '10일 이야기'라는 뜻으로, 페스트를 피하여 피렌체 교외의 별장에 간 일곱 사람의 남자와 세 사람의 여자가 각자 하루에 한 가지씩 열흘 동안 이야기한 백 편의 이야기를 수록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내용은 귀족과 승려에 대한 반항 등 당시의 세태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대담한 남녀간의 성관계를 다루고 있다. 근대소설의 기원이자 르네상스기를 통한 걸작의 하나로 꼽힌다.
# 문화투쟁(Kulturkampf)
1871년 비스마르크 영도하의 독일 정부와 카톨릭교회 사이에 일어난 투쟁을 말한다.
비스마르크는 사제의 정치비판을 체형으로 억압하고 교회법에 의하지 않는 결혼을 인정하는 등 카톨릭 억압 정책을 썼다. 특히 프로이센에서는 소위 오월법(五月法)에 의하여 사제의 임명권을 국가가 장악하며 수도사의 학교 경영까지 금하려고 했다. 이에 대해 카톨릭교도들이 결성한 중앙당이 강력한 반대 투쟁을 벌인 끝에 비스마르크가 양보함으로써 일단락 되었다. 독일 이외에서도 교회와 정부 사이에 권력투쟁이 벌어질 때는 이를 문화투쟁이라 부르는 수가 있다.
한편 계급 투쟁에 있어서도 문화투쟁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1965년 문화인에 대한 비판으로 막을 올린 중공의 문화투쟁으로, 홍위병을 앞세운 탈권투쟁(奪權鬪爭)은 익히 알고 있는 바다.
# 에우레카(나는 발견했다)
고대 희랍 시라쿠사의 철학자 아르키메데스(BC 287~212)는 왕 히에로 2세로부터 최근에 만든 왕관이 순금제인지 아니면 불순물이 섞여 있는지 조사해 보라는 명령을 받았다.
아르키메데스는 이 문제를 놓고 무척 고민을 했다. 하루는 공중 목욕탕엘 갔는데 욕조에 가득하던 물이 그가 들어가자 밖으로 넘쳐났다. 그 순간 그의 머리를 번개처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수중에 물체를 넣으면 같은 부피의 물이 배제된다. 금은 은보다 무겁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 은덩어리는 금덩어리보다 더 많은 물을 배제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알키메데스의 원리'이다.
아르키메데스는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기쁜 나머지,
"에우레카 에우레카!"
하고 소리치며 벌거숭이 몸으로 집에 뛰어왔다. 그리고 즉시 실험을 해 본 결과 왕관에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상은 널리 알려진 고사이지만 '에우레카(나는 발견했다)'라고 하면 오로지 진리의 발견을 위해 불태우는 인간의 열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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