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꽃은 자라지 않는다
어린이가 자란 환경이 여유있고 자유로울 것 같으면 어린이의 자아도 여유 있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가 있다.
그런데 환경이 너무 가혹하거나 쪼들리거나 하면 어린이의 자아의 성장에는 대단한 장애가 된다.
너무나 가난한 가정에 자라난 아이는 대체로 천진난만하지 못하며 자아가 아주 이그러져버린다.
그늘에서 자라난 화초가 훌륭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무 곤란한 환경에서 자라난 어린이의 자아는 위축되고 건전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이런 불행한 어린이는 현실 생활에 적응하여 생활해 가는 데 남의 갑절 고생을 한다.
이런 사람은 너무나 사람을 가려보는 경향이 심하고 또 자칫하면 비뚜러지기를 잘하여 조금 따끔한 주의를 주면 그것을 언짢게 여겨 언제까지나 그것을 마음에 품는다. 또 남의 태도나 소문에 민감하여 상대방이 업신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몹시 화를 내어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는다.
비뚜러지기 잘하는 성격, 소문에 대한 민감성, 남에 대한 강한 적개심 따위가 그의 과거의 나쁜 환경에서 생긴 이상(異常)이란 것을 이해하도록 노력함으로써 점점 보통 사람과 다름없는 감정을 가지게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하튼 과거의 생활 환경이 너무 좋지 않으면 자아가 이그러지고 본인이 자기의 이상함을 알지 못하면 건전치 못한 자아로 인하여 일생 고생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옛날의 상처(精神的 外傷)
어린이 시절의 환경이 나쁜 사람에게 특히 많은 것인데, 어렸을 때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람은 마음 속에 깊은 상처(외상)를 받게 되므로 일생을 통하여 그 상처로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육체적인 상처면야 아무나 곧 의사에게 보이거나 또는 약을 발라 치료를 하지만 정신적 상처에 관하여는 어떻게 치료를 하면 좋을지 모른다. 그러므로 어려서 받은 마음의 상처는 좀체로 고치기 힘든다.
이러한 마음의 상처를 받을 기회란, 좋지 못한 환경에 있는 사람에게 특히 많은 것이다.
어렸을 적에 가난뱅이라고 모욕을 당한 것이 깊이 마음 속에 파고 들어 상처를 남겨서 한평생 가난뱅이란 비뚜러진 근성으로 세상을 바로 보지 않은 사람이나, 집이 가난하여 학교에도 못가서 낙제한 것을 낙제생이라고 놀림을 받아 자기의 재능에 아주 자신을 잃고 진지한 노력을 포기하고만 사람 등, 어렸을 때의 마음의 상처는 사람의 일생을 지배한다.
감수성이 강한 아이도 또한 마음의 상처를 받는 기회가 많다. 보통아이라면 '바보'라든가 '얼간이'라는 놀림을 받아도 그리 문제시하지 않으나 감수성이 강한 아이는 정말로 제가 '바보'나 '얼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이런 열등감으로써 일생을 고민하는 일이 적지 않다.
감수성이 강한 아이는 어렸을 때 심한 자극을 받으면 그것이 상처로서 남아서 언제까지나 영향을 받기 쉽다.
하기야 감수성이 특히 강하지 않아도 대체로 어린이란 것은 델리케이트하고 민감하여 주위의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어린이에게 충격이 지나치게 심한 일이란 그 아이에게 크건 작건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이 상처는 그 후 오랜 동안 그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끼친다.
어떤 사람이나 지난날의 가지가지 타격을 받아서 여러 가지로 마음의 상처가 되어 낫지 않은 채 남아있다. 그리고 이 마음의 상처는 옛날과 같은 일을 당하게 되면 언제든지 가슴이 아프다.
체조가 서툴다고 심히 업심을 받은 사람은 그 후로는 체조가 도무지 싫어져서 체조 시간만 되면 공연히 기분이 나지 않아 잘 할 수가 없다. 달리는 것이 느려서 놀림을 받은 아이는 점점 더 달리는 것이 싫어진다. 글씨가 서툴다고 동무들간에게 업심을 받은 아이는 그것이 몹시 마음에 걸려 잘 쓸 수 없게 된다.
기계체조가 서투른 아이, 연설할 때 더듬는 사람,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사람, 사고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 등 사람에게는 대개 서투른 일이 있어서 그것을 억지로 해야만 할 때에는 공포심이 앞서므로 잘 할 수가 없다.
당당한 어른이 그야말로 어린이 같이 약해져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이러한 고통거리의 원인은 모두 옛날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하여 생긴 것이다.
숙제를 못해서 학교에서 선생님께 꾸지람 받던 꿈을 어른이 되어서도 때때로 꾸든가, 시험이 임박했는데 공부를 하지 않고 마음이 조리는 꿈을 큰 다음에도 흔히 꾸는 따위 일은 옛날의 타격(외상)이 기회를 틈타서 쑤시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옛날의 쓰라린 상처가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나타나서 어떻게 고칠 수 없을까 하고 한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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