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심리학

자아의 현실적응/意志의 강화

如岡園 2013. 6. 20. 22:45

     이유부전(離乳不全)의 아이

 어느 회사의 영업부원에 의지가 약한 타입의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학력도 좋고 머리도 나쁜 편이 아니었으나 근무 성적은 좀체로 오르지 않았다. 나중에 들어온 젊은 사원들이 그를 제쳐놓고 척척 진급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담당 과장은 걱정이 되어 그의 행동을 넌지시 조사하였더니 그의 근무 태도는 한결같지가 않았다.

 데단히 기분이 좋을 때는 비교적 일을 잘 하는데, 날씨가 나쁘든가 마음이 울적할 때는 거의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런 때는 당구를 하든가 뒷골목 영화관으로 기어들든가 다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한달을 통해서도 기분이 좋을 때는 며칠이 안되며, 대개는 무슨 이유를 붙여서 놀기만 했으니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이러한 근무 태도가 드러나서 보잘것 없는 말석 내근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것은 좀 극단의 예이지만 의지가 약한 사람은 이런 타입이 많다. 자기의 기분을 좀처럼 콘트롤하지 못하고 흔히 임무를 게을리 한다.

 대단히 변덕이 심해서 자기 기분 본위로 생각하므로 좋지않은 기분을 참고 일을 한다거나 외교에 나선다든가 하는 것을 좀체로 못한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에게는 종래의 좁은 테두리를 부수고 항상 진보해간다는 것이 없다.

 일을 하는 데 언제나 소극적이므로 자기의 능력이 일정한 한계를 넘어서 벋어나간다는 일이 없이 오래 지내는 동안에는 커다란 마이너스가 된다. 

 이에 반하여 적극적인 사람은 언제나 정면으로 행동하며 자기의 좋지 않은 기분을 떨어버리고 일을 하므로 거침없이 진보하여 곧 앞서게 된다.

 의지가 약하다는 것은 사람다운 삶을 이어가는 데는 대단한 마이너스이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고 정말로 가치있는 생활을 하고싶다고 생각지 않는 사람은 없으나 이런 생활이 가능한가 어떤가는 의지가 건전한가 어떤가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어째서 의지가 약한가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거를 돌이켜 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 

 어렸을 때의 일을 더듬어 보노라면 가장 많이 있는 원인에 부닥친다. 그것은 응석을 부리고 떼만 쓰며 자랐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란 울기만 하면 엄마가 무엇이건 해달라는 대로 해주던 꿈을 언제까지나 잊지 못한다. 갓난아기때는 배가 고프면 젖을 먹여주었고 칭얼거리면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어머니는 마치 갓난아기의 손발과도 같이 돌보아주었다. 

 그러나 갓난아이가 커감에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반대로 아이가 스스로 자기 일을 처리하도록 가르치게 된다.

 지금까지 갓난아이의 한 부분이었던 부모가 갓난아이로부터 떨어지게 된다.

 아이는 커갈수록 부모로부터 떨어져서 독립해 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같이 부모와 떨어지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힘으로 현실을 극복해 가지않으면 안되게 되어 여러가지로 노력하게 되므로 아이의 자아는 성장한다.

 그런데 응석만 받아주면 부모는 이 아이와의 분리를 잘 하지 않는다. 아이가 귀엽다고만 해서 상당히 커진 다음에도 이것 저것 아이가 하자는 대로 해준다. 이때문에 아이는 언제까지나 부모에게만 의존하여 자아가 성장하지 않는다. 

 아기의 젖을 뗀다는 것은 응석받이 엄마로서는 대단히 곤란해서 언제까지나 젖을 먹이는 일이 있는데 이렇게 자란 아이는 소위 '이유부전(離乳不全)'의 아이로서 자아가 약한 응석받이가 되어버린다. 언제까지나 자기 아이를 고양이새끼 키우듯 사랑하기만 하는 부모는 '응석받이' 즉 '이유부전'의 아이를 만들어 놓고만다.

 이유부전(離乳不全)의 아이는 자아가 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생각하는 것도 대단히 유치하다. 그것은 늘 어린애 구실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想像)과 현실을 구별한다

 어린이는 장난감인 전차나 기차를 흔히 정말인 것처럼 생각하고 놀 수가 있고, 어린 여자아이들은 인형을 마치 살아있는 사람같이 대하고 이야기할 수가 있다. 갓난아기나 어린이란 것은 이와같이 상상과 현실과의 구별이 되지 않는다. 이때문에 갓난아기는 상상과 현실을 항상 혼동한다. 

 그러던 것이 점점 커서 자아가 성장함에 따라 상상하고 있는 것과 현실과의 구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응석받이로 자라난 이유부전(離乳不全)의 인간은 자아가 확고하지 못하므로 현실과 상상과의 구별을 좀처럼 할 수가 없다.

 하기야 이런 자아의 약함 또는 생각의 유치함이란 부모에게 응석받이로 자란 사람뿐만이 아니라 대개 누구에게나 많건 적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 이유부전'으로 인하여 세상을 수월하게 보았다가 실패하는 일이 많다. 

 대개의 사람이 경험하는 연애 같은 것도 그렇다. 젊은 사람은 상대방 여성을 통하여 자기의 이상적 여성을 그려놓는다.

 자기가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것은 이상화한 상상의 여성인데도 이것을 현실의 상대방 여성과 혼동한다. 

 그러나 일단 결혼하여 같이 생활하게 되면 점점 자기의 이상적 여성과 현실의 아내와의 차이가 뚜렷해진다. 이리하여 대개의 사람들은 환멸의 비애를 느끼고 쓰라린 '이유(離乳)'를 경험한다.

 '離乳'란 문자 그대로 엄마의 유방에서 떨어지는 때만이 아니고 부모에의 의존으로부터의 '이유', 다시 학생시대의 단순함을 떠나서 괴로운 실사회에 나설 때의 '이유', 사회에 나가서 여러가지 문제에 부닥쳐 실패하고 현실의 쓰라림이 몸에 스며들 때의 '이유' 등 가지가지가 있다. 사람은 이렇게 몇번인가 괴로운 '이유(離乳)'를 경험하면 상상과 현실과의 차이를 점점 확실히 알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모처럼 상상과 현실과의 차이를 알 수 있게 되어도 보통 사람들은 되풀이 되는 실패 때문에 아주 자신을 잃어버리고 단념해버리며 자아가 강하게 되기는커녕 오히려 약해져서 기가 죽어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실패를 통해서의 '이유'가 아니고 자아를 강화함으로써의 '이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아가 성장하면 현실과 상상과의 구별이 명백해지고 또 자아가 강하면 실패도 적어져서 설사 실패를 하더라도 그 타격에 이겨낼 수가 있어서 거꾸로 실패를 되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離乳不全: 심리학 용어. 잘못된 젖떼기에서 비롯된 응석받이 즉, 의존성 인간형. 이유부전의 아이는 자아가 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의지가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