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심리학

정신분석으로 고친다/意志의 강화

如岡園 2013. 10. 16. 22:48

     언제까지나 어린애 같다

  의지(자아)가 약하다는 것은 응석받이로 자라난(離乳不全) 것으로, 자아가 단련되지 않았든가 혹은 어렸을 때 마음에 받은 상처(外傷)가, 커서도 낫지 않아서 자아의 전체 또는 일부가 연령에 알맞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유 부전인 사람은 조금만 강한 유혹을 당하면 어린이 같이 욕망을 억누를 수가 없다.

 또 어렸을 때의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때와 비슷한 경우를 당하면 옛날과 마찬가지 감정에 사로잡혀 이십 세 삼십 세의 어른이 대여섯 살의 어린이 같이 어슬푼 기분이 되어버린다.

 여하튼 의지가 약한 사람이란 때때로 어린애같이 참을성이 없고 연약해진다. 즉 어린이 시절로 되돌아가고(退行) 마는 것이다.

 K란 청년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해야겠는데 어머니와 단둘이 자라나서 언제까지나 응석받이로 있었기 때문에 세상 풍파를 겪어가며 일하는 것이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다. 

 그러나 그대로 있을 수만도 없어서 돌아가신 부친의 친구되시는 분의 소개로 모 지방 신문사에 취직했으나 도무지 의지가 약한 탓으로 지시 받은 기사 취재를 파고 들어 해낼 수가 없다.

 편집부장이 꾸짖으면 반드시 다음날은 결근이다. 유력한 분의 소개이므로 어느 정도 고려해 주기는 했으나 너무 지나치게 되므로 세 번에 한 번은 꾸짖으면 또 결근, 이리하여 결국 본인도 견딜 수가 없어서 그만두고 말았다.

 그는 의지가 약해서 어떤 일에도 견디지 못하고 조금만 어려운 일에 부닥치면 곧 내어던지는 버릇이 생기고 말았다. 그러한 그의 태도는 마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아동들이 무엇에나 곧 싫증을 내고 참지 못하는 것과 꼭 같은 상태였다. 그러므로 그의 자아는 어린이 시절에서 그리 진보하지 않았었다고 할 것이다.

 

     옛날로 되끌려 간다

 이유부전(離乳不全)인 사람은 이와같이 전반적으로 의지가 약하나 어렸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 상처의 부분에 관하여만 의지가 약하다.

 B라는 학생은 수학이 질색이었다. 그런데 이 수학의 교사가 두꺼비같이 보기 싫은 친구였다. B는 이 두꺼비같은 교사에게 항상 시달림을 받아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공포가 언제까지나 남아 있었다. 그러므로 35세의 나이가 된 오늘에도 이 선생을 만나거나 생각하기만 해도 오싹 소름이 끼치는 공포의 감정에 사로잡혀 식은 땀이 나며 입이 굳어서 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공포가 이 두꺼비같은 교사에게 달라붙어 있어(固着), 그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중년의 B가 청소년의 학생시절로 되끌려가기(退行) 때문이다.

 만일 B가 그 두꺼비를 닮은 교사와 비슷한 사람을 보고도 35세의 자신의 기분으로 있을 수 있다면 조금도 무서울 것은 없을 것이나, 열 다섯 살 소년의 기분으로 되끌려 가버리므로 아주 무서워지는 것이다.

 여덟살 소녀시대에 어른에게 장난을 당한 K양은 그때의 마음의 상처가 언제까지나 남아 있어서 삼십  세의 오늘날에도 남성에게 조금만 희롱을 당하거나 하면 장난을 당한 소녀와 같이 무서워한다. 적어도 그러한 때는 삼십세의 K부인은 여덟살의 K양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와 비슷한 공포의 기억이 있다. 이러한 공포의 감정은 상처로서 마음 속에 언제까지나 남는다. 그러므로 옛날과 비슷한 경우에 부닥치면 어린이 시대로 되돌아가버리므로 연약해진다.

 이러한 마음의 상처가 많으면 많을수록 옛날로 돌아가는 기회가 많아진다. 삼십세가 되고 사십세가 되어도 여자와 대하면 얼굴이 소년과 같이 붉어진다거나, 용무로 사람을 기다릴 때는 언제나 입학 시험의 면접을 기다리는 것 같은 불안에 사로잡히고, 여행 중 여관에서 혼자 자기가 아이들 같이 무섭다고 하는 따위 공포에 항상 고통을 받는다. 이런 경우에는 연령에 따르는 강한 의지력이 작용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로 다시 끌어온다

 의지가 약하다는 것은 우리들이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 때, 그 연령에 상당한 힘을 내지못하고 어린이 시절의 연약한 기분이 되거나 혹은 타격을 받아서 실패하였을 때와 같은 기분이 되어버림으로써 자기의 의지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세일즈맨이 면접한 상대가 중학생 시대에 시달림을 받던 놈과 비슷했다고 하면 대개 중학생 때의 기분이 되어버려서 더듬거리기만 하고 잘 말할 수 없을 것이며, 다소 복잡한 문제에 부닥치면 중학생 때 수학 문제를 못풀어서 머리가 아파진 것 같은 기분에 붙잡히는 사람은 이미 진지하게 생각할 기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조금 힘이 세어보이는 녀석이 째려보면 옛날 유도부 선수에게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완전히 질려서 맥을 못쓰게 되는 것과 같이 옛날로 되돌아감(退行)으로써 현재의 힘은 소용이 없게 된다. 이때문에 의지가 약해진다. 

 그러면, 의지를 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면, 자칫하면 옛날로 끌려갈 것 같이 되는 자아를 다시 현재로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옛날로 되끌려간 자아의 눈을 뜨게 해 주면 자아는 옛날의 환영을 떨어버리고 자기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말했다고 해도 여러분은 아마도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누가 그러고 싶어서 주눅이 들거나 겁장이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본인의 의지로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자기의 힘을 자각하려 하여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자기의 힘에 눈뜨기 위하여는 자기를 객관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알지 못하는 사나이를 만나면 공연히 무서워 견딜 수 없는 것과 같은 경우는, 예전과 같이 그냥 떨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대체 어째서 그런 사나이가 무서운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좀체로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점차로 옛날일이 생각나게 된다. 저 보기 싫은 녀석은 아무래도 중학 시대에 욕하던 교사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싫은 사람을 보면 옛날의 불쾌한 감정이 그대로 되살아나므로 무서워지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원인을 알아내게 되면 그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도 자연히 열리게 된다. 사실 옛날은 자기도 약하였으므로 왕초가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어른이 되어 튼튼해졌으니 그 보기 싫은 녀석을 만나도 그리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깨닫게 되면 공포심도 점점 가시게 된다. 이런 방법에 의하여 옛날로 되끌려갔던 자신을 현재로 되돌아오게 하는 방법이 프로이트가 발견한 정신분석의 방법이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하여 무서운 원인을 알게 되면 자연 그리 무서워할 일이 아니란 것이 이해되어 공포심은 스스로 사라진다는 것을 그의 치료법에 의하여 발견한 것이다.

 

     공포심의 원인을 파악한다

 정신분석법이란 것은 자기는 어찌하여 대인공포증(對人恐怖證)을 가지는가를 연상적으로 원인을 파악해 가는 방법이다.

 환자는 먼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무섭다는 관념을 머리에 떠오르게 하여 그 관념에서 연상되는 것을 차례로 하나씩 말해간다.

 그러는 동안에 차차 대인공포증이 생긴 근본 원인에 근접해 간다. 그리고 나중에 정말 원인이 네살 때에 밖에서 돌을 던지면서 놀고 있었는데 돌이 어떤 모르는 사람에게 맞아서 몹시 경을 치루고 얻어맞아 죽지나 않는가 하고 공포심을 느꼈던 것이 대인공포증의 시초란 원인에 부닥치면 그로부터는 대인공포증이 아주 나아버리든가 혹은 점점 경미해져서 얼마 안가서 잊어버리고 말게된다는 사실이 있었다. 그리하여 프로이트는 현재의 불안이나 공포는 그 원인에 부닥칠 때까지 조사해 감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치료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정신분석의 방법이야말로 현재의 고통의 원인을 찾아감으로써 과거의 고통이나 공포를 언제까지나 되풀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자각하여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