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의 플러스 마이너스
수줍어하는 사람은 손해를 본다
수줍어하는 사람은 영업인으로서는 대단히 손해를 본다.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나와 일류 상사에 입사한 사람이 영업부로 발령을 받았다. 그는 얌전한 사나이인데 내성적인 데다가 남보다 곱절이나 부끄러움을 타기 때문에 영업부 근무라는 말을 듣고 잘 해나갈지 어떨지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뱃심이 약한 것이 탈이 되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상품의 입찰이나 처음 거래에 돌려졌을 경우, 다른 회사와 경쟁해서 뱃심좋게 팔아 넘길 수가 없다. 그저 주저하여 우물쭈물하다가 대개는 다른 회사에 뺏기고 만다.
자동차의 세일즈맨도 매일 돌아다니며 판매실적을 올려야 하는데 수치심 때문에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 수가 없어서 헛된 걸음만 하는 경우가 많다.
수치심만 없으면 자동차의 세일즈맨처럼 재미나는 일은 없는 것인데, 그 수치심 때문에 능률이 조금도 오르지 않고 교섭도 잘 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어떠한 일에도 이 수치심이 방해를 하기 때문에 일에 열중할 수가 없고 소극적으로 되어 손해를 보는 사람이 대단히 많다.
그러므로 뱃심이 더 세고 수줍어하지만 않으면 일은 척척 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학교 성적이 좋은 사람이 반드시 출세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성적이 좋고 얌전한 사람은 그래도 큰 회사에 있으면 그 성적을 가지고 과장 자리까지는 다른 동료를 보다 앞서 승진을 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과장 이상이 되면 얌전한 것이 탈이 되어 그리 이목을 끌지 못해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거꾸로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는데 뱃심이 센 사나이라든가, 운동 선수로서 적극적이고 명랑하여 겁없는 타입의 사람은 샐러리맨으로서도 장사꾼으로서도 척척 활기있게 일을 하고 실패하드라도 그리 마음에 두지 않으니 그 발전은 현저하다.
어쨌든 실사회에 나가면 학교 성적이 좋고 나쁜 것보다는 뱃심 좋은 것이 힘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줍어하는 사람이 많은 손해를 보는 것이다.
수치(羞恥)의 효용(效用)
심장이 강한 사람이 점점 성공하고 있는 예를 많이 보게 되며는 다만 수치심이 있는 것으로 해서 우리들은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래서 수치심이란 부질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수치심이 거치장스러운 감정이라면 없는 편이 차라리 낫다. 그러나 그렇게 단정해버리기 전에 수치심의 좋은 점도 또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수치를 느끼는 것은 물론 의미가 있다. 그것은 첫째로 우리들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즉, '자기 보호 작용'으로서의 효용을 먼저 들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이 사람들로부터 웃음을 사는 행위를 했을 경우, 그것을 경고해 주는 것이 없으면 그런 행위를 되풀이하고 그 결과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고 신용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들의 생활 자체가 위협당하게 되는 것이다.
물장사하는 여자는 수치심이 없어지면 자기 가치가 떨어진다는 마이너스를 잘 알아두지 않으면 안된다.
처음으로 빠아에 나온 여성은 첫 눈에 알 수 있다. 그것은 다른 여성과는 달리 대단히 신선미가 있고 손님의 말이나 동작에 실로 민감하게 수치심이 반응하는 것이다. 그 여자는 빠아라는 특수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몸가짐이나 감정의 움직임이 생소한 데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수치심은 남성에게는 대단한 매력이다. 그래서 수치의 감정이 닳아빠진 여성에 에워싸인 남성이 어쩌다 발랄한 수치의 반응을 보여주는 여성을 만나게 되면 대단히 끌리는 것이다.
그런데 반 달이나 한 달쯤 되면 가련하게 보이던 여성이 분위기에 아주 동화되어 남성이 가장 동경하는 아름다움을 잃고 만다.
그 이유는 그 여자가 빠아에서 일하게 되면 될수록 빨리 그 새로운 직장에 익숙해질려고 선배 여성들의 거동을 흉내낸다. 특히 수치심이 있으면 부끄럽고 고통스러워서 못견딘다. 의식적으로도 수치를 억압하지만 환경도 또한 그 여자의 수치심을 벗겨버려 준다.
이렇게 해서 그 여자는 제 구실을 하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여성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의 하나를 잃고 만다. 그러면 남성의 평가는 자연히 달라진다.
관청의 수뢰 사건이라고 하는 것도 수치심의 결여로 생긴다. 의당 처음에는 누구든지 업자로부터 향응을 받거나 돈을 받거나 하면 양심(초자아)이 찔려 부끄러운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필요 없다고 하여 돌려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업자도 그리 만만치가 않아 이것저것 갖은 수단을 써서 어차피 받지 않으면 안될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래서 거절할 수가 없게 되어 한 번 돈을 받게 되면 그것이 한 번 두 번 자꾸 되풀이 된다. 이러다가 처음에는 대단히 부끄러웠던 행위가 차츰 아무렇지도 않게 되고 마침내는 자기가 먼저 재촉조차 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점점 대담하게 되어가는 동안에 주위에서도 눈치채게 되어 드디어 파국이 온다. 수뢰죄로 검거되어 일생을 망쳐버리고 말게 된다.
그래서 이런 위험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한 수치심이 필요하다. 수치심이 강하면 유혹에 지지않고 위험을 피할 수가 있다.
이 수치심의 강도는 초자아의 높이에 의하여 생긴다. 부모나 사회로부터 높은 초자아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초자아가 엄중하게 감시하고 있으므로 수치스러운 행위를 할 수 없다. 어쩌다 실패하면 강한 수치를 느끼고 두번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명심한다.
수치는 이와같이 타인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깎이는 행위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나타날 때는 대단히 의의가 있다.
자기 향상의 수치심
우리들은 시험성적이 나쁘거나 낙제하거나 하면 강한 수치를 느낀다. 또한 동료보다도 영업성적이 나쁜 세일즈맨은 몹시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이처럼 자기의 열등감을 의식할 때 느끼는 수치심은 '자기 향상 작용'을 하는 수치심이라 말할 수 있다.
만약 남보다 성적이 나빠도 아무렇게 여기지 않거나 사람들로부터 놀림을 받아도 수치를 느끼지 않으면 자기를 향상시켜 남보다 앞서 보려는 의욕이 일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 강한 수치를 느끼는 사람은 이 굴욕을 어찌 참고만 있겠는가 하는 분개심이 용솟음쳐 분발한다. 그러므로 '자기 향상 작용'의 수치심은 대단히 의의가 있다.
이러한 수치심이 강한 사람은 또한 초자아가 높다. 어릴때 부모로부터 훌륭하게 되라, 남에게 져서는 안된다고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높은 요구 수준(초자아)을 가지고 있으므로 만약에 현실의 자기가 그 요구를 감당하지 못할만큼 무력할 때는 초자아는 자아를 꾸짖고 자기의 무력에 대해 심한 수치를 느낀다.
더욱이, 이와같이 높은 초자아를 지닌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능력(자아의 힘)이 너무나 약할 경우에는 자아는 항상 초자아로부터 꾸중을 받으며 걸핏하면 격심한 수치심을 느끼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본인도 견딜 수 없으므로 차츰 수치심을 잘 억압(의식 밖으로 몰아낸다)할 수 있게 된다.
이러면 머리가 좋은 친구가 좋은 학교에 들거나 좋은 회사에 취직하더라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자기를 그리 수치스럽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이리하여 본인은 지금까지처럼 괴로운 생각을 않게 되었지만 괴로워하지 않으니만큼 자기도 노력해서 친구보다 훌륭하게 되고자 하는 의욕도 없어져 버린다. 이래서 수치심을 잃음과 동시에 향상심도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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