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에네르기를 억압한다
본능에 대한 불안
대단히 성을 잘 내는 사람 즉 공격 본능이 강한 사람은 툭하면 성을 낸다. 그러나 늘 성을 발산시킬 수는 없으므로 차라리 성을 꾹 참아야 할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사람의 마음 가운데는 억압된 분노가 들끓고 있어 기회만 있으면 폭발하려고 호시탐탐하고 있다.
그럴 때 날연장을 보기라도 하면 심한 불안을 느낀다. 울적된 분노로 말미암아 칼자루를 휘두르고 누구라도 해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때문이다.(물론 의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겠지만)
이와같이 날연장을 보고 불안을 느낄 경우 공격적인 사람은 자기의 본능에 대하여 불안을 느끼는 것이며 양심적인 사람은 자기의 초자아에 대하여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사춘기가 되면 남자나 여자나 불안을 느끼기 쉽다. 이 경향은 특히 여성에게 강하다.
그 까닭은 사춘기의 여성은 성본능이 아주 강해지므로 외계의 대상 가운데서 무엇인가 성본능을 자극하는 것을 보면 심한 불안을 느낀다. 자극에 의하여 성본능이 발동되어 외계에로 발산하러 들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억압된 에네르기가 불안을 만든다
본능에 대한 불안의 경우는 외계의 자극에 의하여 흥분되는 성본능이나 공격 본능이 억압되므로 생기지만 이러한 본능을 자극에 응하여 발산해버릴 경우에는 물론 불안은 생기지 않는다.
그러면 불안을 형성하는 에네르기는 억압된 성욕이나 분노에 의하여 일어나는 에네르기라고 할 수 있게 된다.
프로이트는 억압된 에네르기가 불안을 일으킨다는 것을, 어린아이의 불안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는 작고 약하므로 무엇이든지 불안을 느끼기 쉽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어린아이를 잘 관찰해보면 차라리 예상과는 반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아이는 처음에는 겁나는 것을 모른다. 높은 곳도 예사로 아장아장 기어올라가므로 그냥 내버려두면 아래로 떠러져버린다. 화롯불에 손을 넣었다가는 화상을 입는다. 영화관에서 제마음대로 울어제쳐서 어른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이와같이 어린아이는 어른들이 겁내는 것을 조금도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까지 옆에 있던 엄마가 갑자기 없어지면 앙- 하고 울어제친다. 어쩐지 불안스럽고 겁이 나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없어지면 불안을 느께게 되는 것은 어린아이의 마음은 항상 어머니에게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즉 마음의 에네르기가 어머니에게 집중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없어지면 지금까지 어머니에게 집중되어 있던 에네르기가 갈 곳이 없어진다.
이 엉거주춤하게 떠 있는 에네르기가 불안을 일으킨다. 이와같이 해서 인간의 마음에는 불안이 일어나는 것이다. 갈 곳을 잃은 마음의 에네르기는 이렇게 항상 불안을 일으킨다.
장성해서 성본능이나 공격본능을 억제하지 않으면 안될 경우 이 억압된 에네르기가 발산할 길이 없어 마음 가운데 울적하게 쌓여 있을 때는 항상 사람의 마음을 불안케 하는 것이다.
불안을 규명한다
우리들이 매일같이 직장에 나가서 그 날의 일을 충분히 했을 때는 마음이 밝아 기분이 명랑해지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태만히 하거나 회피해 버리고 나면 불안을 느끼는 것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일어난 마음의 에네르기를 억압해버렸으므로 생기는 불안인 것이다.
항상 결단적인 발언을 하고 생각하는대로 척척 행동하는 사람은 대체로 의기에 넘치고 활발하다. 이런 사람은 자기의 충동을 잘 발산시키고 있으므로 마음 속에 억압되어 있는 에네르기가 적어서 불안을 느끼기 위한 에네르기는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회의 석상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참는다든가 사람들에게 놀림받으면 성을 폭발시키지 않고 꾹 참는다든가 또는 노는 데나 일에도 열중하지 않는 사람은, 억압되어 있는 불안이 대단히 많으므로 무엇에든지 불안을 느끼는 소위 '불안형(不安型)' 혹은 '억울형(抑鬱型)'의 인간이 된다.
이와같은 '억울형'의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일에도 불안을 느껴 부질없이 신경을 쓰는 까닭에 마음 속에는 갈등이 많고 일에도 열중할 수 없어 항상 에네르기의 낭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불안은 인간에게 큰 마이너스이다.
이와 반대로 양심적인 불안 즉 초자아가 자아를 높이기 위하여 자아를 재촉하는 까닭에 생기는 불안은 의의가 크다.
때문에 초자아에 의하여 일어나는 불안은 우리들이 잘 주의해서 불안의 원인을 규명하여 불안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기의 능력에 불안을 느끼는 것은 초자아가 부족한 자아의 능력을 더욱더 높이고자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며, 자기의 일에 불안을 느끼는 것은 초자아가 더욱더 자기에게 유익한 일에 종사시키기 위한 불안일 때가 많으므로 자기가 현재 느끼고 있는 불안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여 이러한 불안을 없애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이와같이 불안의 원인을 규명해서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도록 노력하는 사람은 적고, 대부분은 불안을 느끼면 술을 마신다든가 다른 향락에 투사한다든가 해서 일시적으로 불안에 딸린 에네르기를 발산시켜서 얼버무려버리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속임수는 불안의 원인을 해소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이튿날이 되면 똑같은 불안이 다시 일어난다. 그래서 또다시 일시적인 기만 수단을 쓰게 된다.
이렇게 자기 기만을 되풀이해 가는 동안에 불안은 한층 더 커져서 불안과 속임수는 악순환을 하게 된다.
이러는 동안에 일에나 건설적 방면으로 향하는 마음의 에네르기는 점점 적어져서 에네르기의 태반은 불안 속에 흡수되어버려서 불안의 갈등은 나날의 생활 속에 항상 깃드리게 된다. <성공을 위한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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