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심리학

행동의 기인(起因)-관념/관념과 행동의 간격

如岡園 2016. 6. 20. 11:58

          관념의 차용

 친구 끼리 토론을 하고 있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으면 서로 자기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방을 설복시키려고 핏대를 올리고 있는 것이 우습다. 이렇게 어린애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생각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 과연 정말로 자기 생각인지 아닌지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자기 생각 또는 자기 관념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은 자기 생각이 아닐 경우가 의외에도 많으므로 주의를 환기하는 뜻에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

 특히 현대와 같은 매스콤 시대에는 여러 정보매체 등의 영향으로 우리는 늘 어떠한 관념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입받고 있는 것이다.

 모든 신문 방송이 외교 정책의 졸렬을 일제히 떠들어대면 일반 대중은 외교 정책 따위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나라의 외교는 형편없다고 하는 관념을 갖게 된다. 따라서 우리들이 자기 생각이라고 의심조차 하지 않는 일도 잘 검토해 보면 신문 방송에서 듣거나 읽은 것을 고스란히 말하고 있을 경우가 허다하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관념을 자세히 검토해 보면 뜻을 잘 모르고 쓰고 있는 말이나 관념이 얼마나 많은가에 놀랄 것이다. 

 아주 옛날부터 죽 자기가 가지고 있는 관념으로서 정말 자기 것이 되어 있는 것도 많다.

 그런데 이 옛날부터 죽 가지고 있는 관념으로서 틀림없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믿을 수 없는 게 적지 않다. 그것은 우리 생각이나 관념은 아주 어렸을 적에 부모 형제나 선생 또는 사회에서 받은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어렸을 때는 비판력이 없어서 부모나 선생이 말씀하신 것을 모두 옳다고 여겨 이를 지키려고 한다.

 아버지한테서, '싸움에서 지지말라'라는 관념을 받은 사람은 어른이 되어도 그러한 관념을 줄곧 가질 것이고, 남존여비(男尊女卑)의 관념을 강하게 받고 자란 사람은 커서도 여성에 대한 멸시감을 뿌리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그 전에 받은 관념을 비판하고 교정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에 언제까지도 옛날 그 관념에 얽매어 있는 것이다.

 

          옛날 관념에 사로잡힌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념의 원형(原型)은 유년이나 소년 소녀시대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 많으며 성장하고서도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못가지는 사람은 옛날의 관념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여전히 큰소리를 치고 있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듯하나 결국 그 생각은 부모나 학교, 사회 등에서 받은 관념을 그대로 받아넘기는 데 지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남의 관념에 의하여 울고 괴로와하고 기뻐하고 있는 셈이다.

 협객(狹客)이 첫 대면에서 의리를 맹세하고 아주 하찮은 체면이나 의리를 위하여 목숨을 내걸고 있는 것도 그들의 세계에서 주입받은 관념의 포로가 되어 장단을 맞추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백수 건달 백봉룡'식으로 될 수 있게 돈을 깨끗이 써버리는 본토박이의 솜씨가 그네들 특유한 활량의 관념이며, 이에 대하여 장사군들은 끈덕진 기질을 띄워 헛돈을 쓰는 것을 수치라고 생각하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

 고장에 따라서도 관념의 차이가 있으며,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고향의 관념으로 일생을 지배 당한다.

 어렸을 때 주입된 관념은 고정되기 쉬우므로 이러한 관념에 좌우되는 사람은 언제나 과거에 사로잡혀 현대를 똑바로 볼 수 없다.

 

          관념은 성장시켜야 한다

 현대는 경제 문화 과학의 진보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사회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올바른 모습을 이해하려면 새로운 관념이 필요하다.

 그런데 구시대 어른들이 최근의 사회를 이해하려면 아주 어리둥절하다. 이것은 그네들이 여전히 옛날의 관념 척도로 지금의 사회를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척관법(尺貫法)이 미터법으로 바뀌어버리듯이  윤리관이나 세계관이 현저하게 달라진 현대를 옛날 관념으로 헤아려 보겠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생각인 것이다.

 옛날에는 계급제도를 시끄럽게 따졌으나 지금은 회사나 사회에서 훨씬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조합 활동의 발달로 말미암아 조합원이 회사 간부를 위협 협박하는 것 따위도 보통으로 생각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일은 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부모 자식 사이나 사제지간도 옛날에는 엄격했지만 지금은 훨씬 자유롭고 대등한 입장에 서 있다.

 아무튼 여러가지 면에서 관념을 가지는 태도가 몹시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의 어른들은 옛날 관념을 지금 세상에 통용해 보겠다니까 가는 곳마다 충돌하여 일이고 뭣이고 간에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

 이렇게 말한다 해서 옛날 관념은 다 틀렸고 지금의 관념 만이 옳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전환의 시대에는 관념도 현대에 맞도록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정이 잘 되지 않으니까 대부분의 어른들은 점점 현대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요즘 사회는 돼먹지 않았다고 분개만 하게 된다.

 어렸을 때에 받은 관념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변화 성장시켜 간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관념을 성장시켜 현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지 않으면 우리 관념과 현실 생활과의 사이에 점점 커다란 간격이 생길 것이며 이로 인한 마음의 괴로움도 또한 커질 것이다.

 옛날 관념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나 일에 대하여 모순이나 저항을 느껴 자기 에네르기를 생활이나 일에 집중할 수가 없게 된다.

 이와 반대로 현대에 맞는 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마음 속에 아무런 모순도 느끼지 않고 일이나 생활에 자기 에네르기를 힘차게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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