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熟語 神話傳說

삼손과 데릴라/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스핑크스

如岡園 2016. 6. 9. 14:13

          # 삼손과 데릴라

 이스라엘 사람의 사사(士師)인 삼손은 어려서부터 힘이 세기로 이름나 있었다.

 삼손이 열 여덟살 때 블리셋 사람의 딸을 사랑하여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으나 그녀의 아버지가 반대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화가 난 삼손은 삼백 마리의 여우를 잡아 그 꼬리에 횃불을 매달아 블리셋 사람의 보리밭으로 몰아넣었다. 그 결과 보리밭은 몽땅 재가 되고 말았다.

 그 당시 블리셋 사람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놀라서 삼손을 묶어 갈라진 바위 틈에 내버려 두었다. 때마침 블리셋 사람이 복수하려고 쳐들어오는 것을 보자 삼손은 자신을 묶은 밧줄을 잘라버리고 블리셋 사람을 1천 명이나 때려죽이고 말았다. 그 후로 블리셋 사람은 틈만 있으면 삼손을 죽이려고 노렸다.

 그 후 삼손은 데릴라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자 블리셋 사람은 

 "삼손을 구슬러서 그의 힘이 어디서 나는지 알아 내어라. 우리들에게 그를 사로잡을 방법만 가르쳐 주면 은전 천 개를 주마."

하고 데릴라를 꼬였다. 

 데릴라가 날마다 삼손에게 아양을 떨며 그의 힘의 출처를 묻자 마침내 삼손은,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후로 한 번도 머리를 깎아본 적이 없다. 만약 머리를 잘라버리면 나는 힘을 잃고 보통사람이나 다를 바 없게 되고 만다."

하고 비밀을 털어놓았다.

 데릴라는 삼손이 잠든 틈을 타서 그 머리칼을 잘라 블리셋 사람에게 넘겨 주었다. 그러자 블리셋 사람은 힘 잃은 삼손을 비끌어매고 두 눈을 도려내어 장님으로 만든 다음 '가자'로 끌고 가서 감옥에 가두어 넣었다.

 삼손은 감옥 속에서 날마다 맷돌을 돌리고 있었는데 차츰 머리칼이 자라남에 따라 기운도 되찾아갔다. 

 그런 줄 모르는 블리셋 사람들은 그들이 받드는 '다곤' 신의 축제 때 삼손을 끌어내어 갖가지 놀이를 시키는 장난거리로 삼았다.  그 때 삼손은,

 "오오, 주여! 저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주셔서 복수를 하게 해 주소서."

하고 기도드리며 궁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을 잡고 힘껏 뒤흔들었다.

 궁전 안에는 물론 그 지붕 위에서도 삼천여 명의 남녀들이 모여서 구경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삼손이 흔들자 기둥이 부러지면서 집이 무너져버렸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 밑에 깔려 죽었고 삼손도 그들과 운명을 같이했다.

 이상은 <구약성서 사사기(士師記) 13장>에 있는 이야기이다.

 '가자'는 블리셋의 도읍이었고 남부 팔레스타인 해안에 가까우며 구약시대의 우상 '다곤' 신의 신전이 있는 곳이다. 특히 삼손이 최후를 마친 곳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시인 밀톤은 <투기자 삼손>에서 '가자'에 끌려가 맷돌을 젓는 삼손을 노래했으며, 헉슬리의 소설에도 <가자에 눈멀어>라는 것이 있다.

 

          #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선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예수는 성령을 따라 광야로 갔다. 그곳에는 악마가 그를 시험하고자 기다리고 있었다. 광야에 이른 예수는 40일 동안을 꼬박 단식을 한 끝에 거의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자 사탄이 예수 앞에 나타났다.

 "당신이 진정한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사탄이 놀리자 예수는 단호히 말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사는 것이다" 라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 4장 4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음식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마음의 양식도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 말이다.

 그러나 사람이란 굶고는 살 수 없는 것이어서 "목구멍이 포도청", 혹은 "사흘 굶어서 남의 집 담장 안 넘는 사람 없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어쩌면 보다 인간적인 면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스핑크스

 고대 희랍의 테베 근교에는 인두사신(人頭獅身)의 괴물, 스핑크스가 나타나서 사람을 괴롭히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아침에는 네 개의 다리로, 낮에는 두 개, 밤에는 세 개의 다리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수수께끼를 내고는 이것을 풀지 못하면 잡아먹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풀 수 없어서 수많은 사람이 잡아먹혔고 마침내 소문이 퍼져서 그 근처는 얼씬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때마침 영웅 외디푸스가 그 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괴물이 역시 그를 붙잡고 수수께끼를 걸자, 외디푸스는 당장에서

 "그야 사람이지."

하고 대답했다.

 즉 인생의 아침인 어린이 시절에는 기어다니다가 낮인 청장기(靑壯期)에는 두 다리로 걸으며 황혼기로 접어들면 지팡이를 짚어서 세 개의 다리로 걸어다니게 되는 것이니 사람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