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술은 새 부대에
신약성서 마태복음 9장 17절에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서 쏟아지고 부대는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 다 보전된다." 고 했다.
여기에서 새 포도주란 기독교의 교리를 말하는 것으로 이 교리는 낡은 율법을 이어받는 것이 아니며 '파리사이'사람처럼 정신이 퇴폐한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즉 성령에 의하여 일신된 신도의 정신에게만 합당하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사상이나 그밖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식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을 일깨우는 데 자주 쓰이는 말이다.
# 샌드위치(Sandwich)
영국 켄트 주의 샌드위치 백작(1718~1792)은 밥보다도 노름을 더 좋아했다. 한 번 트럼프를 손에 들면 자리에서 떠날 줄 모른다. 물론 식사시간 따위는 아랑곳 없다. "백작님, 식사 준비가 다 됐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한 판만 더 하고......"
그러는 동안에 애써 만든 요리는 다 식어서 엉망이 되고 만다.
궁여지책으로 하인이 빵조각 사이에 고기며 채소를 끼워 한 손에 들고 먹기 좋게끔 만들어 주었더니 그것으로 요기를 하며 스물 네 시간 꼬박 노름으로 밤을 지새우기까지 했다. 같이 노름을 하던 친구들도 덩달아 먹어 보았다. 그런데 맛이 과히 나쁘지 않다. 그리하여 이 간편 요리는 순식간에 일반 가정에도 널리 퍼졌으며, 백작의 이름을 따서 '샌드위치'라 부르게 되었다.
앞뒤로 광고판을 메고 거리를 다니는 광고장이를 '샌드위치 맨'이라 하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
# 샌들
근대 이전까지 가장 보편적인 우리 서민의 신발은 짚신이었다. 그러다가 일제치하로 접어들자 짚신을 본 딴 고무신이 널리 보급되었고, 본의 아니게 게다를 신기도 했다. 해방이 되자 게다는 일본인들과 함께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대신 샌들이 등장했다.
샌들은 희랍어 '샌달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느다란 가죽과 끈으로 엮어 만든 서양판 짚신이다.
희랍인의 신발은 보통 발 전체를 감싸는 모양의 것이 아니라 바닥에 가죽을 깔고 그 위에 끈을 달아 발을 꿰게 된 것이었다.
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신발이었고 여행자나 군인용의 가죽 구두는 따로 있었다.
# 생명의 나무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은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는 갖가지 나무를 나게 했으며 에덴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의 나무와 그 열매를 먹으면 선악을 분간하게 되는 나무를 심었다. 그 열매가 곧 '금단의 열매'이다. 그리고 아담과 이브에게 이 열매를 따먹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두었다.
그러나 뱀이 나타나서 "이 열매를 먹어도 죽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처럼 선악을 분간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하고 유혹했다.
마음이 약한 이브는 그 유혹에 넘어가서 열매를 따 먹었을 뿐더러 아담에게도 권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창세기 3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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