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이 틀리면 실패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말이나 사물이나 사람이나 장소에 대해서 각각 독특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개라는 말에 대해서 충실한 동물이라든가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든가 하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에 한 번 개에 물렸다든가 사나운 개가 몹시 짖었든가 하는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개라면 지긋지긋하다라든가 또는 개란 증오할 만한 동물이라는 관념을 가지게 된다.
또 사시 사철 여름의 나라 하와이라는 말에 대해서 사진으로 아름답고 즐거운 경치를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하와이는 정말 좋은 곳이로구나 하는 관념을 가질 것이나, 하와이에 살아봐서 무더워 못 견딘 사람은 그렇게 덥고 고약한 곳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 관념을 가진다.
인생관이라든가 사회관이라든가 하는 말도 잘 쓰이는데 사람에 따라서 인생이나 사회에 대한 관념은 다 다르다.
사랑에 빠져 인생이 장미빛으로 보이는 사람은 인생은 참으로 즐거운 것이다라는 관념을 가지며, 늘 불행한 일만 닥치고 있는 사람은 인생이란 괴로운 것이라는 관념을 가진다. 또한 정직하면 늘 손해만 보니까 요령껏 해나가는 것이 상책이라든가 얌전하게 하고 있으면 제차례도 못 얻어먹으니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이 있드라도 좀 뻔뻔스럽게 하는 편이 낫다라고 하는 인생관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이 밖에 우리는 모든 일에 대해서 제각기 독특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념이 옳을 때에는 괜찮겠지만 만약 이것이 틀렸을 경우에는 이 때문에 아주 큰 불행을 당하거나 실패하거나 다치기도 한다.
교활하더라도 비는 게 상책이라고 하는 상인이 그러한 관념 덕택으로 한 때는 이득을 볼지는 모르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 점점 남의 신용을 잃고 마침내는 아무도 상대하는 사람이 없게 된다.
남보다 좀 잘 낫다든가 노래를 잘 한다든가 하여 남이 추켜주는 데 우쭐대고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는 자기밖에 없는가보다라는 관념을 가져버리니 다른 사람은 모두 모자란 듯이 보인다. 이렇게 되면 남들이 다 싫어하고 인기가 뚝 떨어져버린다.
어떻게 한 번 생각해 낸 것이 힛트하여 크게 벌이를 하니 의기양양해져서 사업이란 쉬운 것이로구나 하는 관념을 가져버리면 다음에 세운 계획도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여 제대로 조사도 해보지 않고 큰 투자를 한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쫄딱 망해가지고 모처럼 모은 재산을 다 없애버렸다는 예도 세상에는 많다.
공포의 관념
성격이 약한 사람은 공연히 무엇에나 공포심을 가지기 쉽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이 없으며 인생은 곤란에 차 있다고 보니 조금만 어려운 일에 부딛치면 불안과 공포에 싸이게 된다.
이러한 사람이라도 공포심이 사라지면 강한 성격이 된다. 그런데 공포심을 극복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단념하는 게 낫다고 마음 먹으니 항상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심리학적으로 볼 때 공포심이라는 것이 정말 극복할 수 없는 것이냐하면 결코 그렇지는 않다.
공포심을 극복하려면 그저 무서워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왜 무서운가 그 원인을 알아내어 공포의 근원을 없애버려야 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는 분은 누구나 다 아시겠지만 아이들은 공포를 한가지 한가지씩 차츰 알게 된다.
마루끝에서 놀고 있다가 아크! 하는 순간에 이미 아래로 툭 떨어져버리고, 또 화로 가에 있다가 뜨거운 주전자를 만져 손을 데이기도 하고 근처에 궁굴어 있는 가위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다가 손을 베기가 일쑤이다.
이와같이 해서 몇 번이고 무서운 꼴이나 아픈 경험을 당하고 나면 차츰 어떻게 하니까 무섭더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성장 과정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무서움을 타는 것이 아니고 경험을 통해서 점점 배운다는 것을 안다.
높은 데가 무섭다 하는 사람도 처음부터 무서웠던 것은 아니고 높은 데서 떨어져서 혼나봤거나 누가 높은 데서 떨어져서 죽었거나 많이 다친 것을 보고 듣고 해서 높은 데에 대한 공포심이 생긴다.
폭격 같은 것도 그것으로 집이 타버렸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은 그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
결국 공포라는 것은 체험을 통해서 생기는 것이며 흑인에게 정조를 빼앗긴 부인은 흑인에 대해서 무섭다라는 관념을 가지고, 반대로 흑인에게 좋은 대우를 받은 부인은 흑인은 친절하다는 관념을 가진다.
이와같이 같은 흑인을 보고서도 그 사람이 흑인에게 어떠한 관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친밀감을 가지기도 한다.
따라서 공포심은 대상에 대한 관념의 차이로 아주 다르게 된다.
우리가 관공서에 가면 두려움을 느끼거나 어둠은 무섭다고 생각할 때 그 공포심을 없앨려면 관공서나 어둠에 대해서 가지고 있었던 무섭다는 관념을 바꿈으로써 비로소 무서워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관념을 달리 함으로써 차츰 공포를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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