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나 편하게 지내고 싶다(자아방위, 自我防衛)
환경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
환경이 어려운지 어떤지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환경의 어려움과 자아의 힘을 비교해 보아서 자아가 환경의 힘을 압도할 수 있을 만큼 강하면 환경은 대수롭지 않게 된다. 반대로 환경의 어려움이 더 크면 자아는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아의 힘을 길러서 환경의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약화시키는 것 뿐이므로 항상 자아를 단련하는 사람만이 곤란한 환경을 극복해서 진보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쩌다 실패를 하면 실패의 책임은 환경이나 다른 사람에게 있다는 핑계만 대고 진정한 책임은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학을 나와서 일류회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신통치 않은 회사에 들어간 친구들은 우리 회사는 월급이 적다느니 장래성이 없다느니 하면서 일에 열성을 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틀린 것이다.
월급이 적어서 자기 생활이 넉넉지 못한 것은 회사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런 회사밖에 취직하지 못했던 자기가 나쁜 것이다. 학생 시절에 좀 더 공부를 해서 성적이 좋았던들 일류회사에라도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게으름을 피우며 놀고만 있었기 때문에 좋은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고생하고 있는 것은 자기 탓이며 자기가 좋아서 택한 길이다. 부질없이 월급이 적은 회사를 원망해 본들 아무런 문제의 해결도 되지 않을 뿐더러 착실히 일을 하지 않으면 차차 그 사람의 능력이 떨어져서 도리어 비참하게 되어버린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진정한 책임의 소재가 바로 자기에게 있음을 분명히 자각하고 노력으로 그 환경에서 벗어나거나 환경 자체를 향상시키는 데는 자기 능력을 진보시키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다.
이렇게하여 환경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똑똑히 자각해서 자기의 힘을 향상 시킬 수 있게 되면 곤란하다고 생각되었던 환경이 대수롭지 않게 되고 이것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간판으로부터 실력으로
신문기자가 되어서 처음에는 대개 누구나 기세가 등등하다. 명함 한 장으로 아무리 높은 사람과도 만날 수 있고, 게다가 대등한 입장에서 이야기 할 수 있으니까 자기가 꽤 높아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따라서 젊은 혈기에서 제법 대단한 행동도 하고 회사 사장이나 중역들에게도 당돌한 말을 하기도 한다. 누구를 만나든 대등한 입장에서 거리낌 없이 말을 할 수 있으니까 취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하였다.
만약 반대로 상대편의 신분이나 지위에 구애되어 주춤주춤하거나 하고싶은 말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다가는 젊은 나이에 도저히 일을 해나갈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신문기자는 젊었을 적에는 철부지고 당돌하고 뱃장이 센 편이 일을 잘 하는 필수조건이라고도 생각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젊은 기자처럼 철부지이고 뻔뻔스럽다가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차차 병신 취급을 받게 된다. 젊을 때는 그래도 통하지만 나이가 들면 제멋대로의 사고 방식은 삼가야 하고 상대편의 지위나 신분에 따라 실례되지 않게 상대할 수 있는 에티켓을 가지도록 하여야 한다.
기자가 되어서 처음에는 상대편이 높다는 것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오히려 일의 방해가 되니까 현실을 모르는 것이 차라리 플러스였을지도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세상을 알게 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까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마구 덤비던 것이 세상을 알게 됨에 따라서 얌전해지는 것이지만, 한편 본인도 성장하여 나이가 든 만큼 수련을 쌓아서 강해졌으니까 높은 사람을 대해서도 압도되지 않고 상대할 수 있게 된다.
세상이나 사회의 현실을 인식하면 할수록 기자의 행동은 신중하게 되고 현실에 적응시키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그러니 그만큼 기자도 수련을 쌓고 공부할 필요를 통감하게 된다. 그러니까 세상을 잘 아는 기자는 여기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하며 자기도 차차 높아진다. 구태어 신문기자라는 특권을 휘두르지 않드라도 그 견식만으로 상대편은 충분한 경의를 표할 것이며 대등한 상대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신문기자라는 특권만을 믿고 그것을 방패로 삼아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애써 스스로 수련을 쌓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신문기자의 특권을 휘둘러 횡포를 부리면 얼마든지 뽑낼 수 있으며 일하기도 편하니 말이다.
이렇게 하여 몇 년 몇 십 년이 지나도 옛날의 기자 근성이 없어지지 않으면 스스로 세상이 어떻다는 것을 알아보며 공부하여야겠다는 필요를 통감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십년이 하루같이 조금도 진보하지 않는다.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떤 일이든 한다
신문기자만이 아니라 누구나 어릴 적에는 철부지이다. 그러기에 세상이란 것을 자기에게만 좋도록 제멋대로 생각하면서 안이하게 지낸다. 극히 뛰어난 사람만이 이러한 사고방식이 잘못임을 깨닫게 되며 세상을 자기에게 적응시킨다는 여태까지의 무모한 사고 방식을 버리고 반대로 자기를 세상에 적응시키도록 훈련을 쌓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나쁘다거나 약하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깨뜨리는 일이므로 싫어한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누리고 싶어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한다.
누구나가 쓰고 있는 마음의 안정법이란 억압(抑壓)>, 투사(投射), 반동형성(反動形成), 고착(固着), 퇴행(退行) 따위이다.
어릴 때는 누구나 큰 포부를 가지고, 사업가라면 사장 중역, 관리라면 대통령 장관을 동경한다.
그러나 일단 실사회에 나가서 거센 세파에 시달리면 자신의 능력이 어떻다는 것을 여실히 깨닫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어릴 적에 품었던 이상의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뭐니뭐니 해도 가능성 없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보다 괴로운 일은 없다. 그 때문에 마음은 들먹거리며 마음의 평화는 깨뜨려진다.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실현성 없는 희망을 의식 밖으로 내쫓는 일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 희망을 억눌러버리는 것이다. 억압된 심리인 것이다. (抑壓)
이렇게 하여 어릴 적의 대망은 성장함에 따라 망각되어 간다.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사람은 갖가지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또 동물적인 잔인성이나 공격성은 많든 적든 간에 누구에게나 얼마씩은 있다.
이 때문에 낯설은 사람을 보면 적의를 품거나, 약한 자를 보면 골려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초자아가 견실하지 못한 사람은 걸핏하면 이런 동물적인 본능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람이란 원래 제잘난 멋에 사는 것이어서 자신의 이런 나쁜 점을 시인하는 것이 두려워서 불안해진다.
자기가 그런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며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는 일이 된다.
그러므로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에 본인이 낯설은 사람에게 적의를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상대편이 적의를 가지고 있으니까 자기도 적의를 품는 것이라는 식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투사 심리이다. (投射 심리)
또 약한 자를 골려주고 싶다는 욕망에 충동되어서 그렇게 하면서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저녀석은 건방지니까 골려준거야 하는 식으로 생각한다.
또 사람은 본능이 강하여 나이가 차면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고 싶은 욕구가 커지며 남에게서 칭찬이나 인정을 받고 싶은 욕망도 대단히 강하다.
그러나 이런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남들로부터 반격을 받아 자기 입장이 위태로워지며 마음의 평화가 깨뜨려진다.
그러므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욕망으로부터 자기를 단단히 방어해 둘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성본능이 강한 여성은 자기를 정숙한 여성처럼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또 남의 칭찬을 받고 싶은 욕망이 강한 사람은 자선가라는 가면을 쓰고 자신의 욕망을 남몰래 만족시키는 따위의 복잡한 방법을 생각해 내지 않으면 안된다. 말하자면 자기의 본심과는 반대되는 일을 하여서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곧 반동형성 심리이다.(반동 형성 심리)
높이뛰기를 할 때 뛰어넘을 자신이 있는 동안은 척척 잘 뛰어넘어 간다. 그러나 이건 좀 어렵다고 생각되면 막대기 앞까지 가서 멈춰 서버린다. 자신이 없는 데도 뛰어넘으려고 하다가는 걸려서 다칠 위험이 있다. 특히 마음이 약한 사람은 그 앞에 멈춰서서 끝내 뛰어넘지 못하고 만다.
일도 마찬가지이다. 어려운 일이면 지레 겁을 내어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실패하면 자기가 해를 입게되고 자신이 상실되어 마음의 평화가 깨뜨려지기 때문이다.
어려운 일은 하지 않으면 실패하거나 해를 입는 일도 없을테니 어쨌든 마음의 평화만은 유지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또 어릴 때 호되게 꾸지람을 듣거나 모욕을 당하거나 하면 마음에 큰 상처가 생긴다. 한번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좀처럼 아물지 않는다. 그 때문에 옛날의 언짢던 사건과 같은 경우를 당하게 되면 언제나 옛일이 되살아나서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마음에 상처가 있으므로 그 후 마음은 건전하게 성장하지 않는다. 이처럼 옛 상처가 언제까지나 마음에 붙어 떠나지 않는 일이 결코 적지 않다. 이것이 심리적 고착 현상이다. (固着 심리)
대개 약한 사람은 조금 곤란한 일에 마주치면 자기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 아예 단념해버리고 그 일에 본격적으로 맞서 보지도 않고 달아나버린다.
세일즈맨에 있어서도 어쩐지 오늘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일부러 돌아다니지는 않고 당구를 치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며 어물어물 넘겨버리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도피 퇴행 심리에서 비롯된 행위이다. (도피 퇴행 심리)
기분이 나쁠 때 억지로 일을 하면 대개 잘 되지 않고 마음만 우울해져서 마음의 평화가 깨뜨려지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마음 내키는대로 제멋대로 하는 것은 아이들이 가장 잘하는 짓이다. 어떤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애들이 한 짓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성공 심리학
성공심리학은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항목과 관련지어 이해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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