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상처를 입기 쉽다
천성의 소질 즉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소질을 심리학적으로는 기질이라 한다.
성격은 결국 이 천성의 소질이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고 혹은 이그러지기도 해서 형성돤 것이라 하겠다. 즉 천성의 소질 플러스 환경에 의하여 각자의 성격이 이루어져 나가는 셈이다.
그런데 기질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하면 대체로 크게 나누어 감수성과 충동성의 두 종류가 있다.
감수성이라고 하는 것은 소위 신경이 섬세하고 예민한 성질이며, 충동성이라고 하는 것은 흥분하기 쉬운 행동적인 성질이라고 하면 무방할 것 같다.
사람에 따라서 이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충동성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충동성이 약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또 감수성과 충동성- 이 두 기질이 똑같이 강한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천재형의 인물에 많은 것 같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좋다 싫다 아름답다 흉하다 하는 식으로 사물의 가치를 곧 결정지으려는 경향이 심하며 신경은 몹시 예민해서 대체로 우수한 소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대개 자기의 소질을 우수하다고는 생각지 않고 오히려 그와 반대로 너무나도 델리케이트한 자기 신경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신경이 예민하니까 조그마한 자극이 매우 민감하게 느껴진다. 이런 사람은 어릴 적부터 아주 델리케이트해서 남이 한 말이 언제까지나 마음에 걸린다. 조금만 주의를 받는다든지 치욕을 듣는다든지 하면 그것이 보통 사람의 몇 갑절로 가슴에 울린다.
보통 사람이면 꾸지람을 들어도 곧 잊어버리지만, 그에게는 몹시 울리는지 언제까지나 그것이 마음에 걸려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또 시험 성적이 나쁘다거나 조금만 무슨 실수를 해도 굉장히 타격을 받는다.
자기가 얼마나 무능하고 열등한가를 보통 이상으로 통감하는지 눈앞이 캄캄해지는 듯이 슬퍼하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나쁘다고 우울해지며 주의를 받았다 해서 두고 두고 끙끙거리는 판이라 그에게는 근심거리가 없어지는 날이 없다. 하찮은 일을 꼭 나쁘게만 해석해서 불안을 느끼고 걱정을 한다.
감각은 예민하기 때문에 일이나 학문 면에서는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지고 있지마는 그는 아무것도 아닌 실로 시시한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정력이 불안에만 경주되어 사업에 쏟아넣을 정력은 얼마 남지 않은 지경이 된다.
환경이 성격을 바꾼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자기의 결점만을 강조하므로 모처럼 타고난 우수한 소질을 끝내 발휘하지 못하고 마는 일이 아주 많다.
민감하기 때문에 내성형(內省型)이 되기 쉽고 내향형(內向型)의 성격이 되기 쉽다. 따라서 행동적이지 못하고 언제까지나 끙끙거리고 있는 형편이라 정력이 충분히 발산될 수가 없고, 오히려 돼먹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공격할 따름이니 약하디 약한 약성형(弱性型)의 성격을 가지기 쉽다.
충동성이 강한 사람은 행동적이다. 깊이 생각해 보는 일 없이 곧 행동에 옮기고 우선 하고난 후에 생각해 본다는 식이다.
그래서 실패도 많고 까불까불 한다는 말도 일수로 듣지만 본인은 비교적 무사태평이어서 남의 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외향형(外向型)이 되기 쉽다.
또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마음의 에네르기는 집중적으로 발산되어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강성형(强性型)의 성격으로 성장해나가는 사람이 많다. 이와같이 충동성이 강한 사람은 외향형의 성격을 갖기 쉽다 하겠으나 현실의 인간 성장을 관찰하면 반드시 그렇다고도 할 수 없다.
동일한 사람이라도 일생을 통해서 보면, 청년 시절에는 외향적이었는데 노년에 들어서서 내향적이 되기도 하고 또 소년시절에는 암띠고 얌전한 편이었는데 장년 시절에는 아주 적극적이고 행동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예도 적지 않다.
이와같이 사람의 성격이 반드시 천성의 기질로써만 결정된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주로 환경의 힘 때문인 것이다.
환경이 인간의 성격 형성에 미치는 힘은 대단히 크다. 특히 아이 때 자란 지방의 풍속이나 습관은 기질에 아주 뚜렷한 자국을 남긴다. 각 지방의 성격의 차이는 자라난 환경의 차이 때문인 것이다.
백설같이 순수한 바탕에는 맨처음에 놓은 무늬가 제일 뚜렷한 자국을 남기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어린이의 기질에 두고두고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주 초기의 교육이나 사건이다.
가장 영향이 큰 것은 부모와 가정의 영향이며 다음으로 학교, 동네, 향토의 특색이 제각기의 무늬를 짜내는 법이다.
같은 환경을 겪고도 감수성의 사람과 충동성의 사람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 내용이 다르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주위가 가지는 영향력도 크다.
또 비슷비슷한 환경이라 할지라도 거기서 경험하는 체험은 각각 다르다. 친구와 크게 싸움을 한 나머지 정학처분을 받았는데 그 후로부터 타락하기 시작한 학생도 있고, 여름방학 동안의 숙제를 안했다고 수학선생에게 호되게 훈계를 받고난 뒤로부터는 수학에는 담을 쌓게되는 학생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기나긴 인생 항로에서 갖가지 일을 당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경험 또한 각자의 특유한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이러한 경험이 마음의 타격이 되는 경우에는 그 인간의 성격을 비틀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성격은 기질을 바탕으로 하여 각자가 겪어 나온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되어 나간다. 이러한 환경에서 받는(물론 교육도 포함하여) 인상이 마음에 새겨져서 각자에 독특한 사고방식이나 행동의 기초가 된다. 가장 강렬하게 인상 박힌 사건 등등은 성격 형성에 강한 영향을 주고 그 사람 특유의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이와같이 과거의 사건이나 환경의 영향이 모두 다 인간의 성격을 특색지우기 위한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성격이란 본래가 몹시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향성(內向性)과 외향성(外向性)
보험의 외교나 세일즈맨에게 성격을 물어보면 내향적이라고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런 일에는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면 맞지 않을 것 같이 생각되는데도 내향적인 사람이 많다는 것은 좀 뜻밖의 일이다.
즐거운 놀이나 스포츠 같으면 대개 사람들은 행동적(외향적)이 되고 그와 반대로 어려운 일이나 싫은 일에 대해서는 반성형(내향적)이 되기 쉽다.
보험의 외교나 판매의 일은 상당히 힘이 드는 경우가 많으니까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웬만한 사람은 곰곰이 생각에 빠져서 자기 일에 반성적이 되고 행동적이 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를 내향성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게다가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서 싫은 경우에는 어쩐지 하고 싶지 않다는 내성형이 되기 쉬운 것이다.
그러니까 곤란한 일이나 싫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는 내향성이 많다고 생각되는 것도 당연하다. 외향성 내향성이라는 성격의 분류는 융(심리학자)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내향성이라 함은 말 그대로 주의가 안으로 향한 타입이며 소위 사색형이어서 사고나 상상에 의하여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타입은 모르는 곳에 가면 몹시 신중하여 과감하게 행동하는 일이 없지만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면 적극적이 되어 외향형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또 내향성의 사람은 현실 생활에 있어서 신중하고 반성적이기 때문에 어떤 곤란에 도피하거나 공상의 세계에 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암띠고 대인 관계가 서툴며 우울형이 많은 것이 이 타입의 결점이다.
외향성이라 함은 내향성과는 반대로 행동적이며 항상 대상에 주의하여 외부의 자극에 지배되기 쉽다. 사교적이어서 대인 관계가 좋으며 성격은 명랑하다.
그러므로 대인 관게의 일에는 잘 성공하지만 사색적인 일이나 치밀한 일에는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낙천적이어서 일상 문제를 꼼꼼하게 생각하지 않으니만큼 신중성이 모자라고 크게 비약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결점이 있다.
이와같이 외향성과 내향성을 비교해 보면 외향성은 일상 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되어 고민이 없으니까 그만큼 성공할 기회를 얻기 쉬우나 수고와 노력이 부족하여 크게 피어나지 못한다는 결점이 따르기 쉽고 내향성의 사람은 신경질적으로 너무 생각하여 조그마한 자극에도 상처를 입어 그 때문에 재능을 가지고도 발휘하지 못하고마는 사람이 많지만 언제나 삶에 대해서 남달리 고민하면서도 끈기있게 견디어 나온 사람은 고생을 한만큼 외향성의 사람 이상으로 비약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성공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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