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심리학

성격/성격을 단련하려면

如岡園 2019. 4. 18. 19:32

          역경으로 단련된 사람

  좋은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순조롭게 피어났다는 것은 실은 그렇게 자랑할 만한 것이 못될지도 모른다. 웬만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역경에 처해 있으면서도 지지 않고 자기 성격을 단련해 나온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훌륭한 인물이라 하겠다.

 역경에서 자기를 연마해 나온 사람은 충동성이건 감수성의 타입이건 강한 권위욕을 가진 사람이다.

 특히 감수성이 센 사람의 경우에서는 기질에 델리케이트하고 뛰어나 있으니만큼 갈등을 극복해 나가기가 어려운 반면에 갈등을 극복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탁월한 재능을 발휘할 수가 있다. 

 감수성이 센 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결점을 잘 극복하여 강건하고 과단성 있는 성격으로 단련해 낸 대표적인 인물로는 비스마를크를 들 수 있다.

 그가 남긴 업적만 보면 비스마르크는 천성적으로 그러한 뛰어난 성격을 가졌던 것으로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그의 전기를 읽어보면 처음부터 강하고 결단력 있는 뛰어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고 오히려 어릴 때에는 신경질적이며 예민한 성격이었다.

 철혈 재상이라고 일컬어지고 철처럼 강한 의지의 소유자라고 칭송된 비스마르크도 그 가정생활을 보면 실로 섬세한 신경질적인 인간이었다.

 천재론으로 유명한 크레치머에 의하면 비스마르크의 심정은 감상(感傷)과 강직(剛直)의 상반되는 양극 사이를 잠시도 쉴새없이 도약하고 있었다 한다. 깊숙한 마음으로부터  감상을 나타내어 보이는가 하면 불현듯 거대한 세계인이 가지는 차디찬 허식을 보였다.

 세상은 그를 강철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부인은 그를 '나의 가엾은 병신'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요컨대 비스마르크는 병적일 정도로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바위 같은 거인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비스마르크의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면 그는 천성이 아주 감수성이 센 인간이었지만 한편 권위욕이 환경을 통하여 민감한 성격을 강직 과단한 것으로 다련해 나간 것이다.


          권위에의 동경

  코오노 이치로((河野一郞)라는 사람은 정계에서 가장 행동력이 있는 정치가였다. 그보다 머리가 좋고 법률, 경제의 전문 지식을 가진 정치가가 적지 않은데도 그에게는 머리를 못 드는 사람이 많다.

 고오노 이치로씨의 이 무서운 실력이란 그의 독특한 행동력의 왕성함과 정치가로서의 센스가 뛰어난 데 연유한다 하겠다. 정계뿐만 아니라 재정계나 예능계에도 이러한 코오노형의 실력가가 흔히 있다.

 대저 세상에서 성공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머리는 그리 뛰어나게 좋지 않아도 심장이 강하고 행동력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와 반대로 머리는 좋으나 감수성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은 행동력이 없어서 자기 의지를 적극적으로 발언하지 못하여 손해를 보며 소질이 좋은만큼은 피어나지 않고 있다.

 감수성보다는 충동성이 약간 센 듯한 사람이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

 이러한 사람은 신경질적이고 내향적으로, 되는 일이 거의 없다. 충동력이 상당히 강하므로 행동성도 가지고 있다. 또 죄악감이 지나치게 강하다든지 이상이 지나치게 높다는 데 따르는 고민도 적으니까 그때그때의 자아의 생각에 따라서 극히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고민도 별로 없고 현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타입이다.

 이런 타입의 사람은 노력하면 성공하기 쉽다.

 그러나 그 반면에 이러한 사람은 초자아가 강하지 못하고 현실적이니만큼 곧 현실과 타합하여 낮은 처지로도 만족하기 쉽다.

 회사일을 되도록 요령 있게 하고 돌아갈 때면 한잔 하든지 하여 생활을 잘 엔조이한다. 이상이 높지 않으니까 발전성이 없고 현실에 침체하기 쉽다. 고민을 안하니만큼 사상이나 능력이 자꾸 뛰어난다는 일도 없다.

 기후가 너무 좋은 곳이나 조건이 너무 후한 곳에는 뛰어난 인물이 나지 않듯이 고민이 없는 곳에는 발전성도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타입의 사람은 성격이 지나치게 균형을 잡게 되는 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발전이라는 것은 현실의 상극(相剋) 속에 있는 법이다. 따라서 성격의 균형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초자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코오노 이치로씨도 행동성만으로는 현재의 지위를 차지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단순한 행동성만으로는 어느 정도의 성공만 하면 소성(小成)에 만족하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오노 씨에게는 권위에의 동경이 비상하게 강하였다. 이것이 그의 초자아의 주요부분을 형성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의 초자아는 도덕이나 선악이라는 면보다도 권위욕이라는 점에서 아주 높다. 

 이 초자아는 항상 현재에 불만을 느끼게 하고 남의 모욕을 받거나 무시를 당하면 권위에의 동경을 더욱더 강하게 했다. 

 따라서 초자아는 권위에의 끈기있는 행동을 강요한다. 원래가 행동력이 왕성한 인간이니 만큼 이 초자아의 자극으로 행동력이 더욱더 왕성해진다.

 코오노 이치로씨의 성격은 몹시 충동적이지마는 이 충동성을 단순한 본능의 폭발로 헛되이 발산시키지 않고 정치에의 강한 행동력으로 전환시킬 수가 있었던 것은 권위에의 비상한 동경이 높은 초자아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격은 일장 일단

 코오노씨의 경우와 같이 샐러리맨으로 성공하는 데도 행동적 성격인 편이 이롭다고 일반적으로 여겨져 있다.

 이러한 사람은 생각한 바를 서슴지 않고 발언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기회가 많고 또 실행력이 왕성하니까 일도 척척 많이 한다. 

 실패를 하거나 윗사람에게 꾸지람을 들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정신적으로 주저하는 일도 적어서 일에 전념할 수가 있다.

 따라서 우리의 주위를 보아도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은 이런 타입이 아주 많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감수성이 센 타입은 몹시 손해를 보는 것 같다. 

 머리는 좋지만 꼼꼼하게 생각만 하여 자기 생각을 과단성 있게 발언하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모처럼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도 인정을 못받는다.

 또 남과 교섭하는 경우에도 화술이 서툴어서 상대를 잘 설득하지 못하며 이런 말을 하면 조소를 받지 않을까, 상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부질없는 점에 신경을 쓰니까 배짱좋게 해나갈 수가 없다. 그 때문에 일이 잘 되어나가지 않는다. 

 이렇게 비교해 보니 암만해도 감수성이 센 사람은 손해인 것 같다.

 그러나 큰 회사의 사장이나 정치가 등으로서 성공한 사람의 성격을 조사해보면 뜻밖에도 감수성이 센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수성이 센 사람은 얼핏 보기에 불리한 것 같으나 비교적 끈기가 있고 또 늘상 정신적 갈등에 고민하고 있으니 만큼 그 갈등을 해결한 사람은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한다. 괴로움을 견디어 낸 사람인 만큼 굉장한 재능을 발휘한다. 따라서 감수성이 센 사람도 그 결점에 손을 드는 일 없이 장점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면 대성한다.

 따라서 인간의 성격도 행동적인 것이 좋은지 감수성이 센 편이 좋은지 일률적으로는 정할 수 없다.

 오히려 각자마다의 성격을 잘 분간하여 자기 성격은 어떤 종류에 속하는가를 잘 인식한 후 그 성격의 장점을 살려 나가는 것이야말로 성공에의 첩경이라 하겠다. 

                                         <성공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