激動--- 만약 군인이나 노동자 등등이 자기의 勞苦에 대해서 불평을 말한다면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이 상책이다.
倦怠--- 情念도 없고 職務도 없고 오락도 없고 專心도 없는 완전한 휴식 속에 있는 것 만큼 인간으로서 참기 어려운 일은 없다. 그때 그는 자기의 虛無와 放棄와 不滿과 從俗性과 無能과 空虛를 느끼게 된다. 그의 넋의 밑바닥에서는 권태와 우울과 비애와 고뇌와 원한과 절망이 솟아오를 것이다.
獨裁는 自己의 分數를 넘어서 全部를 支配하려는 慾心에서 성립된다. 강한 것, 아름다운 것, 현명한 것, 경건한 것은 저마다 다른 分野를 가지고 있어서 各自가 自己의 內部를 支配하지 않는다. 그런데 때때로 그들은 서로 충돌하고 강한 것과 아름다운 것이 어리석게도 어느쪽이 相對方의 주인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 때문에 서로 다툰다. 까닭인즉 兩者의 支配權은 그 類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理解하지 못한다. 그들의 잘못은 모든 分野를 支配하려는 데 있다. 그러한 것은 아무 것도 심지어는 힘조차도 할 수 없는 짓이다. 힘은 識者의 王國에선 쓸모가 없다. 힘은 外部 行爲의 主人인데 不過하다.
내것 네것--- '이 개는 내것이다.' '저 곳은 내가 해바라기 하는 장소다' 라고 이 가엾은 애기들은 말했다. 여기에 地上에 있는 纂夺의 始初와 影像이 있다.
一生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職業의 選擇이다. 헌데 偶然이 그것을 좌우한다. 습관이 石手를 만들고 軍人을 만들고 미장이를 만든다. '이 사람은 훌륭한 미장이다.'라고 或者가 말한다. 또 軍人을 가리켜 '그들은 바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다른 이들은 이에 반대하여 '전쟁 만큼 偉大한 것은 없다. 군인 이외의 사람들은 불량배들이다.'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 어떤 직업이 칭찬받고 다른 직업이 천대 바는 것을 종종 들은 연후에 인간은 직업을 선택한다. 왜냐하면 人間은 본래 진실을 사랑하고 愚昧를 싫어하며 이러한 말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만 人間은 그 적용을 잘못할 따름이다. 습관의 힘이란 것은 매우 크기 때문에 자연이 그냥 인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에서 사람이 人間의 여러 身分을 만들어 내었다. 왜냐하면 어떤 지방에는 石手가 많고 다른 지방에는 軍人이 많은 일이 있으니까 말이다. 의심할 나위도 없이 自然은 그렇게 劃一的이 아니다. 그러므로 획일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習慣이다. 까닭인즉 습관은 自然을 拘束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自然이 習慣을 制壓하고 善惡을 莫論한 모든 習慣에 反하여 人間은 本能대로 팽개쳐 둘 때도 있다.
1961年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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