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의 글B(논문·편글)

젊은날의 비망록에서(13)

如岡園 2019. 9. 17. 15:47

人間의 마음이 얼마나 不正하고 不合理한가는, 말하자면 모든 사람에 대하여 해야 마땅할 일을 한 사람에게만 하라고 명령했다 해서 그것을 나쁘게 생각하는 정도이다.

 그렇다면 남을 속이는 것이 당연하기라도 하단 말인가? 眞實에 대한 이런 嫌惡에는 程度의 差가 있다. 허나 이런 嫌惡는 모든 사람 속에 어느 程度까지는 존재하고 있다 해도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嫌惡는 自愛와 分離 시킬 수 없으니까.    

 이 나쁜 敏感性이 있기 때문에 남을 叱責하지 않으면 안 될 地位에 있는 사람들은 남의 기분을 傷하지 않도록 하기 爲하여 많은 迂廻와 節制를 취해야만 한다.

 그들은 우리의 弱点을 일부러 감소하고 마치 그것을 변명하는 척하고 非難 속에 讚辭와 愛情 및 尊敬의 證據를 섞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모든 것을 가지고서도 한결같이 이 藥은 自愛에 對해서 쓴맛을 잃지 않고 있다. 自覺은 되도록이면 그 약을 적게 그리고 싫어하면서 받아들이고 그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대해서도 언제나 남모를 원한을 품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어떤 사람이 우리의 마음에 들고 싶어하는 심사를 가지고 있으면 그는 우리에게 불쾌하리라 생각되는 역할을 믿으려 하지 않는 일이 생긴다.

 사람들은 우리가 대우를 받고 싶어하는 대로 우리를 대우한다. 우리가 眞實을 증오하면 그것을 우리에게 감추어버린다. 우리가 아첨받기를 원하면 우리에게 아첨한다. 우리가 기만 당하기를 원하면 우리를 기만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立身하는 幸運의 度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더욱더 진실로부터 멀어진다. 왜냐하면 어떤 者의 好意를 얻으면 훨씬 有利하고, 미움을 받으면 훨씬 더 위험해지는데 그 사람의 기분을 손상 시키는 것을 사람들은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王侯가 전 유럽의 웃음거리가 되어 있으면서도 當者 만이 그것을 모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놀랍게 생각하지 않는다.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그것을 듣는 사람에겐 유리하지만 말하는 當者에게 不利하다. 그 사람은 미움을 살테니까. 그런데 王侯의 側近者들은 그들이 봉사하고 있는 王侯의 이익보다도 자기의 이익을 더 사랑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 자신을 해쳐서까지 王侯에게 利益을 보이려 하지는 않는 것이다.

 이러한 不幸이 上流社會에서 가장 크고 가장 一般的이라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下流社會의 사람들도 그 例外는 아니다. 왜냐하면 남의 총애를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어떤 利益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人生은 永遠한 幻想에 지나지 않는다. 人間은 서로 기만하고 서로 아부하는 일밖에 하지 않는다. 누구도 우리 面前에서는 우리가 없을 때 말하는 것과 같이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人間과 人間 사이의 結合은 이러한 相互의 欺瞞 위에 구축되어 있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하여 만약 자기 친구가 자기가 없을 때 말한 것을 各自가 알았다면 비록 그 당시엔 그가 아무리 공평하고 眞實하게 말하였다 하더라도 그냥 계속되는 友情은 드물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自身에 있어서나 他人에게 있어서나 僞裝과 虛僞와 僞善에 지나지 않는다. 人間은 남이 眞實을 자기에게 말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남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도 피한다. 그리하여 公正과 道理에서 隔離되어 있는 이 모든 傾向은 날때부터 人間의 마음 속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다. 


 自愛란 자기 自身을 사람하는 것이며 자기를 爲하여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人間은 양심에 의해 惡을 行할 때처럼 그렇게 충분히 또 유쾌하게 惡을 행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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