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熟語 神話傳說

사람은 항시 첫사랑으로 돌아간다/발가숭이 임금님/그야말로 인간이다

如岡園 2019. 12. 12. 21:51

     # 사람은 항시 첫사랑으로 돌아간다

 1814년에 '오페라 코믹座'에서 상연된 에티엔느(1777~1845)의 희가극<죠꽁드>일명 <여자를 낚은 남자들>의 제3막 제1장에서 주인공 죠꽁드가 부르는 로맨스 제2절에 다음과 같은 시가 있다.

     아아 세월 흘러도 그리운 마음

     가시지 않네

     우리들의 가장 즐거운 쾌락은

     기억 속에 있도다

     사랑하는 여자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마음을 사로잡네

     그리하여 사람은 항시

     그 첫사랑으로 돌아가도다

  죠꽁드는 그 첫사랑의 情婦 에질이 자기를 배반했다고 믿고 방탕한 생활에 빠지고 말지만 첫사랑의 여자를 잊지 못하여 결국 劇의 마지막에 가서 두 사람은 행복하게 맺어지게 된다. 

 한편 여자에게도 '여자는 절대로 그 최초의 남자를 잊지 못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처음으로 처녀를 바친 남자의 이미지는 항상 여자의 머리에 박혀 있는 모양이다. 비록 폭력으로 처녀를 빼앗긴 경우라도 그 남자에 대한 증오의 그늘에는 무어라고 말할 수 없는 그리움이 남아 있다고 한다.


     # 발가숭이 임금님

 멋 부리기를 좋아하는 임금이 사기사(詐欺師)에 속아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희안한 옷을 맞춰 입고 발가숭이의 몸으로 행차를 하였다.

 어른들은 보이지도 않는 옷을 모두 칭찬했으나 한 아이가 "임금님은 발가숭이다."라고 외쳐, 비로소 진실이 들어났다는 안델센(1805~1875)의 유명한 동화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여기에는 어린이를 위한 흥미있는 이야기 이상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어른의 허영과 위선이 편견없는 아이의 눈으로 폭로되고 말았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테마이다. 일종의 통쾌한 문명비판이라 할 수 있어 누구든지 그 정당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실제의 문제로서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같이 솔직하게 현실을 보고 또 행동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전통과 관습의 벽이 너무나도 두텁게 쌓여 있고 형식적인 문명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아주 귀중한 교훈이 아닐 수 없다. 


     # 그야말로 인간이다

 괴테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긴 생애를 살았고, 그동안 자기가 가진 예술가로서의 재능을 충분히 꽃피게 하였을 뿐만아니라 세속적으로 보아도 바이마르 公國의 재상으로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인생에 있어서 패배를 모르는 사람같이 생각되지만 그에게도 패전국의 시민으로서 굴욕을 참아야 할 때가 있었다.

 1806년 서남 독일의 제국(諸國)을 지배한 나폴레옹군은 바이마르 公國에도 쳐들어왔다. 괴테의 집에도 술에 취한 병사들이 들어와서 괴테를 해칠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곧 상부의 지시로 그는 특별한 보호를 받게 되었다. 

 1808년 나폴레옹은 에르프르트의 마을에서 그곳에 피난와 있던 괴테를 만났다. 그때 나폴레옹은 40세의 한창 나이로 '세계의 帝王'이라 할만한 영광의 자리에 있었다. 한편 괴테는 60세로, 말하자면 패전국의 한낱 노시인이었다. 회견을 한 다음 나폴레옹은 감개무량했던 나머지 '그야말로 人間이다.'고 중얼거렸다고 한다. 그야말로 참다운 인간이란 뜻이리라. 나폴레옹의 말은 이 시인을 찬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도 그 참다운 인간의 한 사람으로 자처하고 있다는 어떤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사실상 괴테의 마음 속에는 나폴레옹이 그때 지배하고 있었던 광대한 영토보다 더 광대한 정신의 영토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 회견의 시간은 한 시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고도 하고 불과 2분간에 끝났다고도 한다. 나폴레옹은 괴테의 작품 <베르테르>에 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쥬리어스 씨저>의 희곡을 쓰도록 권하기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