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개 지혜가 많으면 번뇌 또한 많다
<傳道書(전도서)>에 있는 한 귀절이다. 그 다음은 "지식을 더 하는 자는 근심을 또한 더 하느니라"로 계속된다.
이 전도서 첫머리는 "범사가 헛되고 헛되고 또 헛되고 헛되어 다 헛된 데 속하였도다."라는 말로 시작되어 다음과 같은 허무적인 귀절들이 뒤를 잇는다.
"사람이 날(日)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무슨 이익이 있으리오."
"굽으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고, 이즈러진 것을 채울 수 없느니라."
"미련한 자에게 임하는 것이 내게도 임하리니 어찌하여 저보다 지혜를 얻었던고."
"오호라 지혜로운 자의 죽음이 미련한 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대개 사람이 날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으로 말미암아 무엇을 얻으리오. 날이 맞도록 근심할 뿐이오. 애쓰는 것이 괴로움 뿐이다. 그 마음이 밤에도 편치 못하니 이도 또한 헛되도다."
그 밖에 다음과 같은 절망적인 귀절들이 있다.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 것이 없어서 다 헛되다."
"내가 이미 죽은 자를 일컬어 살아 있는 자보다 낫다 하며, 이뿐 아니라 세상에 나지 아니하여 해 아래서 악한 일을 보지 아니한 자가 이 둘보다 낫다 하노라."
"대개 헛된 시대에서 이 모든 일을 보니 의로운 가운데서도 멸망하는 의인이 있으며 악한 가운데서도 장수하는 악인이 있도다."
이 <전도서(傳道書)>는 성서 가운데서도 가히 이색편이라 할만한 기록이다.
"여러 책을 짓는 것이 끝이 없고, 많은 공부는 몸을 괴롭게 하느니라."
이 말은 그 마지막 부편에 적혀 있다.
# 사랑은 죽음과 같이 강하다
<雅歌(아가)>는 일명 <솔로몬의 노래>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 전편이 戀歌(연가)이다. 그 중에는 무척 열렬하고 관능적인 것도 있으나 여기에 소개하는 雅歌8 장은 그 중간치쯤 되는 열띤 노래다.
원컨대 내어미의 젖을 먹은
내 동생과 같을지어다.
내가 밖에서 만날 때에
입을 맞출지라도
나를 업수이 여길 자가 없으리리라.
내가 너를 인도하여
내 어미의 집에 들어 가리니
저는 나를 가르치리라
내가 향기로운 술과 석류즙으로
너를 마시게 하리로다.
그 좌편 손은 내 머리 아래 있고
그 우편 손은 나를 안으리로다.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너희께 부탁하노니
내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
괴롭게 말며 깨우지 말지어다.
그 사랑하는 자를 의뢰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자가 누구뇨.
능금나무 아래에서 내가 너를 깨웠으니
거기서 네 머리가 너를 인하여 신고하였고 너를 낳은 자가 거기서 신고하였도다.
나를 네 마음에 인치고
네 팔에 인칠지어다.
대개 사랑은 죽음과 같이 강하고......
그 기세는 불꽃 같으며 맹렬한 번개로다.
기 드 모파쌍의 소설에도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이 있다. 모든 인간의 사랑은 생명보다 훨씬 더 열도가 높다는 말이며 젊은 연인들 사이에 무척 애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 다니엘의 재판 스잔나의 수난
스잔나는 바빌론에서 붙잡힌 유대인 요아김의 아내로 용모가 아름답고 신앙심이 두터운 부인이었다. 어느날 그녀가 집 근처 동산을 거닐고 있는데, 판사로 뽑힌 두 사람의 장로가 스잔나의 아름다움에 혹해서 강제로 뜻을 이루려고 공갈했다.
"우리들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내가 어느 청년과 간음하는 것을 봤다고 증거하겠다."
정숙한 스잔나는 깜짝 놀라 소리쳐 구원을 청하자 장로들도 큰소리로 위증(僞證)해서 참소를 했다. 그 때문에 스잔나는 사형으로 판결이 내렸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스잔나를 보고 예언자 다니엘은 판사의 위증을 알아차리고 재심을 요구했다. 드디어 다니엘은 두 장로의 고소를 듣기 위해 두 사람을 따로 따로 두고 그 한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나무아래에서 여인이 간음하는 것을 보았는가."
"유향수(有香樹) 아래에서 보았다."
다니엘은 또 한 사람의 장로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나무 아래에서 보았는가?"
"0000나무 아랩니다."
두 사람의 대답은 서로 어긋났다. 이것을 들은 사람은 위증임을 알고 두 장로를 돌로 쳐 죽였다. 그리하여 다니엘의 인망은 더욱 두터워졌다. (다니엘 書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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