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時風俗

七月 七夕

如岡園 2021. 8. 6. 22:04

           # 칠석(七夕)/견우 직녀

 

 음력 7월 7일(2021년은 陽曆8월 14일)을 七夕이라 한다.

 이 날이 되면 牽牛와 織女가 까막까치들이 놓은 烏鵲橋에서 한 해에 한 번씩 만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전설은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다. 周 나라에서 漢代에 걸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로 윤색되어 왔다. 칠석날 견우와 직녀의 전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늘과 땅을 다스린다는 옥황상제에게 어여쁜 딸 직녀가 있었고, 옥황상제의 궁전과 은하수를 사이에 둔 건너 쪽에는 견우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옥황상제는 이 젊은이가 착하고 부지런하며 농사 일에 열중함을 인정하여 자기 딸과 결혼을 시키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 젊은이들은 너무나 사이가 좋아 사랑에 빠져서 자기들이 맡아 하던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열심히 베만 짜던 직녀는 베틀을 멀리 했고, 밤낮으로 농사짓기에 힘을 다 하던 견우는 부지런히 일 하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이 일을 하지 않으니 天界의 현상이 혼란에 빠져버렸고, 농작물은 열매를 맺지 못했다. 사람들은 천재와 기근으로 고통을 받게 되었다. 이것을 본 옥황상제는 크게 노하여 직녀 공주를 은하수 동쪽에 살게 하고, 부마가 된 견우는 은하수 서쪽에 살게 하였다. 그렇지만 둘이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한 것을 애통하고 가엽게 여겨서, 1년에 한 번 칠석날 밤에만 서로 만나게 해 주었다. 이 때 지상의 까치들은 하늘로 올라가 은하수에 모여 자기들의 몸을 잇대어 烏鵲橋를 놓고,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하여 주었다는 것이다. 또는 까마귀와 까치가 머리로 돌을 날라다 은하수에 다리를 놓았기 때문에 칠석 이튿날 아침 까마귀와 까치의 머리는 벗어진다고 한다. 칠석날에는 비가 내리는 것이 보통인데 이날 오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1년만에 만나는 환희의 눈물이라고 한다. 또 그 이튿날 오는 비는 만나자 이별하는 작별의 구슬픈 눈물이라고도 전한다.

 

          # 칠석의 풍습

 

 칠석의 풍습으로 乞巧(걸교)라 하여 처녀들이 견우외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었다. 또 선비들과 공부하는 소년들은 牽牛와 織女, 두 별을 제목으로 하여 시를 지으면 문장에 숙달하게 된다고 하여 시를 지었다. 또 이날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정에서는 물론 중앙에서도 책과 옷을 햇볕에 말렸다. 7월 7일쯤 되면 장마철도 지났으므로 이때 말려두면 책과 옷이 좀먹는 일이 없어 겨울을 날 수 있다고 믿었다.

  또 이날에는 칠석 차례라고 하여 올벼를 사당에 천신하였고, 샘을 깨끗이 치우고 떡을 해 놓고 샘고사도 지냈다.  칠석제 또는 七星祭라고 하여 부인들이 밤에 칠성단을 모아 놓고 음식을 차려 집안이 잘 되라고 복을 빌기도 하였다. 이날 떡을 해서 논에 가 龍神祭를 지내고, 혹은 농사짓기 시합을 하였다.

  한편 이 날은 김매기 밭매기가 끝났다고 하여 하루를 쉰다. 농군들이 장월리를 거둬 술메기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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