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스러운 漁夫
성스러운 어부란, 사도 성 베드로를 가리킨 말이다. 원래 이름은 시몬이었는데 예수가 그를 부르기 전에 뱃새다출신의 갈릴리의 어부였으므로 그렇게 불려진다.
그는 동생 안드레와 더불어 예수의 부름을 받고 열두제자 가운데 참여하게 되었고, 베드로(반석이란 뜻)라고 이름지어졌다.
어느 날, 예수는 게네사렛 호수에 배를 띄우고 군중에게 설교를 하고 나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고기를 잡으라고 일렀다.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베드로가 예수의 지시대로 하였더니 어찌나 고기가 많이 잡혔든지 두 척의 배가 잡은 고기로 가라앉을 지경이었다.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말했다.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예수는 베드로를 보고,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낚으리라'고 말했다.
또 어느 때는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과 더불어 호수 위로 배를 띄워 가버나움으로 가는데 호수 한가운데에 이르르자 바람이 일고 풍파가 심했다.
밤 3시경이 되어 예수가 바다 위를 걸어 그들에게로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제자들은 유령이라고 하며 무서워했다. 예수는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고 말했지만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했다.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그리고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로 예수 곁에 가려고 했으나 바람이 세고, 가라앉을 것만 같아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는 곧 손을 뻗쳐 그를 붙들어 주면서 말했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그리고 같이 배에 오르니 바람이 잔잔해졌다. 배에 함께 탔던 사람들은 예수 앞에 엎드려 함께 절을 했다. "진실로 하느님의 아들이로소이다." 예수가 빌립보의 가의사랴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베드로를 보고 말했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음부(=지옥)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예수는 이 말로써 베드로에게 首位權을 부여했다. 따라서 베드로는 캐톨릭교회의 우두머리, 곧 초대의 법왕이 된 것이다.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예수는 제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하고 베드로가 대답했다.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그 뒤 예수는 체포되어 끌려갔는데 베드로가 멀찌기 따라가 뜰에 앉아 있었다.
한 사람의 하녀가 다가와서 이 사람도 갈릴리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말하자 그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베드로가 앞문까지 나오는데 다시 다른 하녀가 그를 보고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베드로는 맹서하여 그 사람을 모른다고 부인했다. 조금 후에 곁에 있던 사람들이 나아와서 베드로에게 일렀다.
"너도 진실로 그 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는데 닭이 울었다. 밖에 나온 베드로는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예수의 말을 생각하고 심히 통곡했다.
그 후에 부활한 예수가 제자들 앞에 나타나 베드로를 보고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다짐하고 나서, "내 양을 먹이라"고 지상최상의 牧權을 위임했다. 성령강림 후에 베드로는 다른 사도들과 더불어 전도를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다가 기원 67년(혹은 64년) 6월 28일 로마에서 폭군 네로의 교회 박해 때 순교했다. 베드로는 예수의 예언 그대로 십자가에 못박혔는데 예수와 같은 모습으로 죽는 것은 황공한 일이라고 거꾸로 못박혀 죽었다. 그 무덤위에 세워진 것이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다.
굳은 결심을 지니면서도 우유부단으로 순간적으로 동요했고, 열정적이면서도 실수도 저지른 베드로의 생애는 그 인간적인 약점 때문에 더욱 절실한 감동을 불러일으켜주고 있다. 고래로 그의 일생을 소재로 한 문예, 극영화작품이 많이 있다.
# 聖人表號
어떤 성자가 이상으로 한 것, 그 덕행, 행위 등을 상징화해서 이것을 크리스트교 예술로 나타낸 것을 '聖人表號'라고 한다.
베드로는 예수가 그에게,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마태복음 16장 19절)라고 한데서 열쇠로서 표현되고 있다. 마가는 그 복음서에서 세례요한이 설교하는 대목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마가복음1장 3절)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광야에서 외치는 사자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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